소강석 목사 “아기 예수님, 구원과 대화해의 선물”
김진표 의장 “국회, 대립과 갈등 넘어 대화·타협을”
이채익 회장 “하나님 은총과 성령 충만한 예배 돼”

국회조찬기도회
▲국회의원회관에서 송년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2022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및 송년감사예배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이채익 의원) 주최로 여야 기독 의원들과 교계 인사, 새에덴교회 성도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부 송년감사예배에서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사회로 부회장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의 기도, 총무 서정숙 의원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 찬양대 및 브라스밴드의 특송 등이 진행됐다.

‘성탄절, 대(大)화해의 절기(요 3:14-16)’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교총 전 대표회장)는 “어떻게 영원하신 하나님이 동정녀를 통해 사람으로 오실 수 있는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며 “이 러브 스토리야말로 우리 인류에 가장 감동적이고 전인격과 전존재를 감동시키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셔서 한 마리 저주받은 놋뱀처럼 십자가에 달리셨다.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이러한 일이 이뤄졌다.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가”라며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성탄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를 진노가 아닌 화목으로 바꾸시고,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게 하셨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아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신 구원과 대화해의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금 초갈등 사회, 이념 갈등으로 ‘겨울왕국’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초갈등 사회를 화해 사회로 이뤄야 할 책임이 있다. 이번 성탄절은 우리가 대화해의 절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국회조찬기도회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소강석 목사는 1870년 독일과 프랑스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성탄절을 맞아 ‘오 거룩한 밤’을 부르며 전투를 멈춘 것을 성악가들의 찬양으로 직접 보여주면서 “온 군병이 성탄의 감격으로 눈물 흘리고 기뻐 뛰며 찬양했다. 전쟁터가 찬양터로 바뀐 것”이라며 “이 사건 때문에 휴전이 선포되고 결국 종전하게 됐다. 과연 아기 예수의 성탄의 평화가 대화해를 이룬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국회에서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 이를 위해 크리스천 의원님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화해와 평화를 이뤄야 할 곳이 바로 국회조찬기도회”라며 “미국도 정치적으로는 여야가 극한으로 대치하지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함께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하고 교제한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 여야를 화목하게 하는 중재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 국회조찬기도회도 이래야 한다. 여당·야당 의원님들 모두 당과 정치적 입장도 있겠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국회조찬기도회가 서로 화목하고 화해하는 장이 되고, 성탄절을 맞아 기독 의원님들이 화해와 화목, 평화의 모습을 실천하자”고 권면했다.

소 목사는 “예수님 안에서 국회의장님을 중심으로 기독 의원님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예수님의 화해와 화목의 정신을 펼치자”며 “존경하는 이채익·김회재·송석준 의원님을 중심으로 성탄절을 맞아 여야 의원님들이 서로 하나 되는 은혜의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조찬기도회
▲기독 의원들이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국회의장 김진표 장로는 “아기 예수님이 탄생했다는 소식은 당시 고통받던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복음,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며 “예수님은 언제나 가장 힘들고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이자 이 세상의 구원자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오셨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진표 장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혹한 전쟁을 겪고 있다. 한반도에도 핵무기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늘 예배가 지구촌에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하면서,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장로는 “무엇보다 이 겨울이 더 추운 사람들을 위해, ‘송파 세 모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주변을 돌보는 일이 가장 필요하다”며 “새해에는 좀더 많은 용서와 화해, 기쁨과 감사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 국회도 대립과 갈등을 넘어 대화와 타협을 함으로써, 대한민국에 평화의 메시지가 넘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기도에서는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이 ‘나라와 국회를 위하여’,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 함께 기도한 후 소프라노 김혜영 교수의 봉헌찬양 후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헌금기도했다.

국회조찬기도회
▲의원들과 순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상문 목사(한교총 전 공동회장)의 축도 후 국회조찬기도회 이재익 회장은 국회 환경미화원들에게 사랑의 쌀 1년 분 총 220kg을 전달했고, 설교자인 소강석 목사에게 제헌국회 기도문패를 증정했다.

회장 이채익 의원은 “우리 마음이 너무 갈급해서 그런지 오늘 송년감사예배가 너무 뜨겁고 하나님의 은총과 성령이 충만한 예배가 됐다. 지난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함께 뜨겁게 예배드렸다”며 “오늘 기도회가 우리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각오를 다시 다지고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성탄트리 점등식은 국회 분수대로 자리를 옮겨 이어졌다. 이채익 회장의 인사와 소강석 목사의 ‘하늘의 별을 들고, 화해의 등불을 켜고 오시옵소서’ 성탄시 낭독 후 점등식이 진행됐다.

이채익 의원은 “성탄트리는 어둠을 환히 밝히는 희망이며 화합이며 우리 모두의 사랑”이라며 “국회의원 300명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이웃들에 사랑을 나누고 서로 화합하는 모습으로 국민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조찬기도회
▲2부 성탄 트리 점등식에서 새에덴교회 브라스 밴드 반주에 맞춰 찬양대가 캐롤을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 의원은 “한결같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주변 소외된 이웃들을 더욱 더 보듬고, 화합·희망·미래의 성탄트리처럼 소망의 빛이 되고 격려와 위로, 힘이 되어주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성탄트리 빛처럼 사회 구석구석에 따뜻한 하나님 사랑의 빛이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상문 목사는 축사에서 “국회의원들께서 아프고 힘들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경적 가치관이 녹아있는 법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며 “그러면 성탄트리가 기쁨의 빛을 비추듯, 이 땅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새에덴교회 찬양대 및 브라스밴드, 테너 박주옥 교수와 소프라노 임경애 교수가 캐롤 찬양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장헌일 목사(국가조찬기도회 전 사무총장)의 폐회기도로 마무리됐다.

국회조찬기도회는 1965년 여야 기독 의원들이 국회서 첫 공동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돼 올해로 57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기독 국회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해 참여하는 단일 기구로 국가와 국회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