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국회조찬기도회
▲소강석 목사가 국회 분수대에서 열린 2부 점등식에서 성탄 시를 낭송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당신이 이 땅에 오셨던 밤

이스라엘 밤하늘은 푸른 별들로 가득하고
저 멀리 페르시아의 박사들도
계시의 별을 따라 유대 땅까지 왔건만
우리의 눈에 그 별들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얼마나 비워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낮아져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가슴 저려야 하겠습니까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캄캄하기만 한 밤
언제쯤 그 별빛을 비추어 주시겠습니까

평강의 왕으로 오셨던 아기 예수여
증오와 분노가 가득한 어두운 이 세상에
다시 맨살의 아기 예수로 오셔야 하겠나이다
타오르는 등불보다 더 밝고
유대 땅의 별들보다 더 따스한 마음으로
다시 오셔야 하겠나이다

당신이 오신 날을 기념하고
평화의 길을 묻기 위해
국민의 애절한 외침과 거친 숨결이
푸른 강물처럼 여울치는 여의도 국회 광장에
2000년 전의 별빛을 사모하는 불을 밝혀드리오니

상처와 아픔, 분노와 증오가 가시지 않는
조국 대한민국에 하늘의 별을 들고 오시옵소서
벌거벗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하여
따스한 화해의 등불을 켜고 오시옵소서

아기 예수여, 평강의 왕이여, 사랑과 평화의 빛이여
아, 순결한 영혼의 소네트여, 거룩한 성탄의 밤이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