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장애인 성도 등의 후원금, 시청각장애인 문화체험에 쓰여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가평 양떼목장 나들이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시청각장애인과 함께 양떼목장을 다녀왔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시청각장애인과 함께 양떼목장을 다녀왔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센터장 홍유미)가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양떼목장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1일(목)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양떼목장에서 진행된 체험 현장에는 15명의 시청각장애인과 활동지원사, 촉수화 통역사 등이 함께했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양들을 쓰다듬고 먹이를 주는 등 다양한 촉감 활동을 통해 동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나들이는 온누리선교재단,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본부와 누리사랑부, (사)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동남로타리클럽, ㈜동성실업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여행 비용 전반은 물론 장애인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차량을 후원하고, 운전 기사와 사진 촬영 등의 자원봉사 인력까지 지원해 원활한 여행이 되도록 도왔다.

특히 후원에 참여한 온누리교회 누리사랑부는 성인 지체장애인 성도들로,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웃인 시청각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시청각장애인의 재해 시 피난 계획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던 (사)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과 평소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동남로타리클럽, ㈜동성실업의 기부도 따뜻함을 더했다.

시각과 청각의 기능을 함께 손실한 시청각장애인은 국내에만 약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보니 이동은 물론 의사소통과 일상생활 전반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2017년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1개월간 외출하지 못한 시청각장애인(14.5%)은 전체 장애인(5.2%)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난 조사 결과도 있다.

▲양떼목장에서 문화 체험 중인 시청각장애인. ⓒ밀알복지재단 제공

▲양떼목장에서 문화 체험 중인 시청각장애인. ⓒ밀알복지재단 제공
온누리교회 누리사랑부 장애인 대표로 참석한 이강혁 목사는 “장애를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생각의 차이”라며 “이번 나들이를 통해 서로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은 이동 접근성 등으로 인해 외출은 물론 여가생활의 제약이 높다”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속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외부와의 단절이 높아진 시청각장애인들이 오랜만에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세상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뜻깊은 나눔을 펼쳐주신 후원단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전문기관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당사자 교육, 인식개선, 옹호활동, 입법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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