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성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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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열심을 가진 미국인들이 지난해 교회 및 자선단체에 1천억 달러 이상을 기부해, 다른 그룹보다 더 많이 자선을 베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성서공회(ABS)는 이달 초 기독교인과 미국인 전체의 자선 기부 습관을 비교한 연례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보고서 8장을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성경 사용 빈도와 메시지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중심성”에 관한 응답을 기반으로 성경에 대한 참여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미국인은 지난해 총 1,450억 달러를 자선사업에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2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성인 2,598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성경을 자주 읽는’ 미국인은 1인당 평균 2,941달러를 기부해 작년 총액의 44%를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이들의 기부금 대부분은 교회, 교구, 또는 사원에 사용됐다. 특히 예배당에 대한 평균 기부금은 2,124달러이며, 그 밖에 국가 종교 자선단체(344달러), 타 종교단체(277달러), 지역 비종교 자선단체(162달러) 순이었다. 반면 성경과 무관한 응답자들은 기부금의 대부분(406달러)을 예배당 외의 종교단체에 기부했으며, 이는 이들이 예배당에 기부한 평균 금액(163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성경에 열심인 미국인들은 응답자 그룹 중 기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80%가 2021년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경에 무관심한 미국인은 53%였다.

또 성경에 열심인 미국인 중 과반수(58%)는 2021년 자선단체에 최소 210달러를 기부했으며, 24%는 210달러 미만, 나머지 18%는 기부하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실천적인 기독교인’은 비실천적인 그룹보다 더 많은 수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2021년 실천적 기독교인의 10명 중 8명(81%) 이상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데 비해,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61%, 비기독교인은 52%였다.

연령별로는 작년 미국 노인 응답자의 84%가 기부했다고 밝혔으며, 베이비붐 세대는 73%, X세대는 61%, 밀레니얼 세대는 53%, Z세대는 절반 정도였다.

이번 보고서는 개인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금액과 하버드대에서 개발한 ‘인간 번영지수(Human Flourishing Index)’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개인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 ‘의미와 목적’, ‘성격과 미덕’, ‘친밀한 사회적 관계’, ‘재정 및 물질적 안정성’에 대해 측정한다.

그 결과 지난해 자선단체에 210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은 인간 번영지수 10점 만점에 평균 7.6점을 받았다.

또한 1년에 최소 3~4회 이상 성경을 읽는 미국인 중 과반수(55%)는 “성경을 읽은 결과, 내 시간과 에너지, 재정 자원에 대해 더 관대해졌다”라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자선단체에 최소 210달러를 기부했으며, 19%는 210달러 미만을, 나머지 26%는 기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