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제일교회
▲26일 현판 전달식 모습. ⓒ은혜제일교회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가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사랑센터’로 지정돼 운영을 시작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위원장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주교)는 자살예방을 위해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성균관,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와 종교시설 내 생명사랑센터를 지정했다.

생명사랑센터는 각 종교에서 강조하는 ‘생명 존중’ 가치와 방식을 자살 예방 실천으로 연결시켜, 종교기관이 지역사회 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한다.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를 통해 7개 운영 시설을 우선 지정했다. 선정된 곳은 기독교에서 은혜제일교회와 도림감리교회이며, 이 외에 원불교 상계교당과 홍제교당, 자비의전화,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솔종합사회복지관 등도 지정됐다.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은혜제일교회는 지난 26일 현판 전달식을 진행했다. 생명사랑센터에 자살유족 및 어려움이 있는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면 상담과 마음키트(다이어리, 스트레스볼 등)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지역사회 내 지원 및 전문기관에 연계도 가능하다.

29일에는 원불교 상계교당 생명사랑센터가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하상훈 운영지원단장, 원불교 이명아 문화사회부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현판식이 진행됐다.

하상훈 운영지원단장은 “우리 국민의 43.9%가 종교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지역사회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명사랑센터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7개 종교가 협력하고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후원으로 운영된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자살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 출범해 정부, 언론계, 종교계, 재계, 노동계, 학계, 협력기관 등 46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생명의전화가 운영지원단을 맡고 있다. 종교별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를 발간하고, 종교별 온·오프라인 교육자료 제작 및 배포,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종교계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