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트콤 ‘프렌즈’ 배우 페리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뉴욕=김유진 기자     |  

약물 중독으로 인한 죽음 위기 넘겨… 최근 회고록 출간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튜 페리.  ⓒABC 뉴스 유튜브 보도화면 캡쳐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튜 페리. ⓒABC 뉴스 유튜브 보도화면 캡쳐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을 연기한 배우 매튜 페리가 TV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이 하나님과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고백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페리는 지난 18일 HBO 채널의 ‘리얼타임(Real Time)’ 쇼에 나와 이달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크고 끔찍한 일’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사회자인 빌 마허에게 자신이 수 년 전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결장 파열로 사망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페리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의사들이 본 그의 생존 가능성은 2%에 불과했다.

페리는 “그날 밤 살아남을 확률은 2%였다”며 “나는 ECMO(체외막 산소공급장치)라는 장비에 실렸다. 그날 밤 5명이 에크모(인공 심폐 보조장치)에 있었고, 그 중 4명은 사망했으며, 나는 어쨌든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무신론자로 알려진 사회자는 페리에게 “신이 (당신의) 팬임에 틀림없다”라고 농담을 건네자, 그는 “더 높은 권능이 계신 것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내게 많은 도움을 주신 그분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페리는 덧붙였다.

2004년 자신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사실을 공개한 페리는 “결코 죽으려고 한 적도 죽고 싶었던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자살을) 시도한 적은 없지만, 특정 시간에 약물을 과다 복용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죽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내가 진짜 겪었던 고민은 몸에 밴 습관이 기호가 된 현실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중독 사실을 깨닫는 데 많은 시간과 문제들을 겪어야 했다면서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고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회복할 능력이 생겼고 튼튼해졌다”고 밝혔다.

이달 초 그는 다이앤 소여가 진행하는 ABC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하나님께 기도했던 때를 회상했다. 십대 때 그는 눈을 감고 무릎을 꿇은 뒤 “하나님, 당신은 제게 원하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제발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세요”라고 간구했다고.

페리는 “기도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돌이켜 보면 정말 미숙한 사람이 드린 멍청한 기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그가 출연한 시트콤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에서 10시즌 동안 방영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또 페리는 자신의 알코올 중독에 대해 14살 때 처음 와인 한 병을 다 마신 뒤 행복감을 느꼈고, 18살 때부터는 매일 습관처럼 술을 마셨다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스타덤에 오르면 중독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도리어 유명세가 중독을 악화시켰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말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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