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훔에 입단한 아사노 타쿠마. ⓒ위키
|
이날 독일 선수들은 1대 0으로 이기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추가골을 넣지 못하자 우왕좌왕했고, 도안 리츠의 동점골과 아사노 타쿠마의 역전골로 승부가 뒤집혔다. 독일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이 익숙치 않은 듯 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후방에서 공을 돌리거나 어슬렁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독일 프로축구팀 소속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일본 선수들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경우가 많아 상대 팀인 독일 선수들의 특징 등을 잘 알고 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역전골의 주인공 아사노 타쿠마(Asano Takuma)는 VfL 보훔 소속 공격수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팀인 보훔은 17위로 강등권이다.
이날 교체 투입 후 인상적 플레이로 계속 화면에 잡혔던 아사노 타쿠마는 결국 독일 골키퍼 노이어 앞에서 각이 없는 가운데서도 역전골을 뽑아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1994년생으로 올해 28세인 아사노 타쿠마는 2013년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입단했고, 2015년 32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일조하고 J리그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후 2016년 6월 프리미어리그 아스날FC로 스카우트됐으나,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이적이 무산됐다. 결국 독일 2부리그 VfB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돼 한 시즌을 치른다. 2016-2017 시즌 24경기에 뛰면서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공헌해 한 시즌 더 임대가 연장됐으나 감독이 바뀐 뒤 출전이 어려워졌다.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하노버 96으로 임대를 떠났고, 세르비아 리그 파르티잔으로 이적해 19-21시즌을 보냈다. 20-21 시즌에는 33경기 18골로 득점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으로 분데스리가 승격팀인 보훔에 3년 계약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