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합창 금지했던 코로나19 규제, 잘못된 초기 조사 때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英 연구원들, 美 워싱턴주 초기 데이터 재검토 후 결론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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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가대의 찬양을 금지했던 코로나19 규제는 미국 내 잘못된 초기 조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런던 브루넬대학교, 노팅햄 트렌트대학교, 브라이튼 & 에식스 의과대학 연구원들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진행된 초기 코로나19 조사에 사용된 데이터를 재검토한 이후, “합창을 금지한 코로나19 규정에 결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0년 3월, 지역 보건 당국은 미국 워싱턴장로교회의 마운트 버넌 스카짓 밸리 성가대원들 사이에 발병한 코로나19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성가대원들은 2020년 3월 10일 리허설에 참여했고, 몇 주 후 대원 60명 중 4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3명은 입원했고 2명은 숨졌다.

당시 조사 결과, 합창 리허설 전 감기 증세를 보였다가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한 단원이 유력한 전파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역학 곡선을 연구한 후 다른 결론을 내렸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합창단원 대부분이 리허설이 있었던 2020년 3월 10일의 2~4일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만연해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퍼블릭 헬스(Public Health) 저널에 게재된 이들의 연구 보고서는 “이 연구 결과는 널리 주장되고 모델링의 바탕이 된 ‘단일 지점 발병’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보여 준다”며 “검증되지 않은 가정은 ‘찬양’, 더 일반적으로는 ‘실내 공간의 위험과 환기 수준 증가의 이점’에 대한 잘못된 정책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스카짓카운티(Skagit County)의 조사 결과는 수백 개의 과학 논문에 인용됐고, 합창 리허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첫 슈퍼 전파 사건 중 하나라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노팅햄 트렌트대학교의 로버트 딩월(Robert Dingwall) 교수는 “스카짓카운티의 사례는 초기 잠정 연구를 당연시하고 의미 있는 재평가 없이 인용해 온 문제의 분명한 예”라며 “우리는 이것이 주는 교훈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유사한 사례가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정책 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과학계가 더 나은 발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3월 영국 정부는 실내 찬양을 금지했다. 음악 감독이자 지휘자인 샘 에반스(Sam Evans)는 “초기 코로나19 발견과 그로 인해 생긴 두려움이 찬양에 대한 영국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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