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영등포 대신시장 모처럼 ‘활기’
지역 상인·소상공인에 희망 선물해
작은교회 돕기까지 2억 2천만 기부

신길교회
▲신길 사랑 나눔축제 상품권 전달식. ⓒ신길교회

서울 영등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는 지난 11월 20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제6회 신길 사랑 나눔축제’를 열고 지역 재래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1억 2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성도들에게 배부했다.

이날 신길교회 2·3부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1인당 3만 원 권의 상품권을 받았다. 상품권은 예배 후 1층 로비에서 배부됐고, 상품권을 수령한 성도들은 대신시장을 찾아 식사를 하거나 과일·고기·식품·의류 등을 구매했다.

성도들은 추수감사절 선물을 받은 것도 기분이 좋지만 지역 재래시장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했다. 상품권은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평소 한산하던 영등포 대신시장은 이날 오랜만에 물건을 구매하는 성도들로 북적거렸다. 상인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맞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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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목사가 대신시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신길교회
신길교회는 매년 부활절과 추수감사주일마다 신길 사랑 나눔축제를 열어, 재래시장 활성화와 지역 상권 살리기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재래시장인 대신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대신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작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손님을 빼앗긴 대신시장 상인들에게는 단비 같은 일이다.

‘신길 사랑 나눔축제’는 이제 영등포 지역 대표 나눔행사로 자리잡았다. 죽어가던 대신시장이 신길교회의 ‘통큰 나눔’으로 활기를 되찾자, 지역의 관심과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대신시장 상인들은 “코로나가 심할 때는 아예 사람 구경을 못할 정도로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신길교회 상품권 나눔이 큰 힘이 되고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길교회의 나눔에 감동해 신길교회에 등록한 상인과 지역 주민들도 한둘이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역 전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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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목사와 김민석 의원 등이 지역사랑 상품권을 사용해 분식집에서 교제하고 있다. ⓒ신길교회

신길 사랑 나눔축제 당일에는 신길교회 3부 예배에 김민석·김영주 국회의원, 정선희 구의회 의장, 신흥식 구의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문병호 전 의원, 박용찬 위원장, 시의원 및 구의원 10여 명 등이 참석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상품권 전달식도 함께 했다.

이기용 목사와 당회원, 참석한 내빈들은 상품권으로 대신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한 분식집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교제했다.

이기용 목사는 “나눔은 더 큰 축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매번 경험한다”며 “신길교회의 나눔이 지역 상인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고 영등포 지역 전체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득한 행복한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길교회는 오는 12월 1일 제5회 지역교회 파트너십·섬김마당을 열고, 지역 1백여 작은교회에 선교비 1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지원한다.

신길 사랑 나눔축제와 더불어 총액 2억 2천만여 원의 예산을 지역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 11월 30일에는 신길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행사를 열고 성탄의 불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