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7일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호서대에서
오전 말씀 사경회, 오후 선교 메시지
저녁 심령 대부흥회, 통회 자복 기도
단체 대신, 오직 예수 이름만 내세워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를 사모하는 집회 ‘AGAIN1907 평양대부흥회’가 오는 2023년 1월 2일부터 7일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집회는 23년간 탈북민 사역과 북한 선교에 올인(ALL-IN)했던 열방빛선교회(대표 최광 목사)에서 주최해 관심을 모은다. 북한을 품던 선교회에서, 북한 수도 평양 지역의 대부흥 재현을 꿈꾸는 것.
한 주간 동안의 집회에는 탈북민 5백여 명과 남한 성도 1천여 명 등 총 1천 5백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 장소인 천안 호서대 채플은 총 2,300여 석이고, 2인 1실 기숙사는 신축돼 식사까지 쾌적한 시설로, 힐링하면서 집회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 당시처럼 오전에는 말씀 사경회, 오후에는 전도와 선교 메시지, 저녁에는 심령대부흥회와 통회 자복 및 성령 충만 기도회 등으로 구성된다. 중간 중간 탈북민들의 간증과 1907년 성령의 역사를 재현하는 뮤지컬, 탈북민 전도사의 간증을 토대로 한 연극 등도 함께한다.
‘AGAIN1907 평양대부흥회’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 단체나 교회 이름을 일체 드러내지 않고, 오직 예수 이름만 높이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 삶이 바뀌고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집회 강사들 역시 예수만 사랑하고, 예수만 높이며, 예수를 위해 생명을 바칠 이들로만 초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최광 선교사는 “수많은 집회들에서 열매가 많지 않은 이유는, 여러 단체들이 연합하면서 자신의 이름과 메신저들을 각자 내세우다 보니 정작 ‘예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부터 목사와 선교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죄인으로서 5박 6일간 회개하고 또 회개하면서 통회 자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 선교사는 “초청 강사들께 연락을 드리면서, 외람되지만 ‘오시기 전에 마음에 성령 충만과 예수님에의 첫사랑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오시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렸다”며 “자기 자랑, 교회 자랑, 단체 자랑하시는 분들 대신, 예수님을 많이 사랑하시는 분들을 위주로 모실 것”이라고 전했다.
최 선교사는 “영적으로 무기력하고 답답한 이 시대는 마치 예수님 승천 후 성령을 받기 전 같다. 무기력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믿음의 사람들이,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할 때 3천 명씩 회개하고 돌아왔다”며 “1907년 평양도 기생과 환락의 도시에서 성령 역사로 동방의 예루살렘이 됐고, 집회 참석자들을 통해 2년 만에 ‘백만인 구령운동’으로 확산되면서 한반도의 영적 지형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07년 평양대부흥은 한국교회사는 물론 세계교회사적으로도 큰 사건이었다. 19세기 영국 웨일즈와 미국 아주사 대부흥에 버금갈 만큼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임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도 이를 이어가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있었지만, 육신적으로 부족함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그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집회를 열게 됐다”고 했다.
참가 인원은 오는 11월 30일까지 1차 모집, 12월 1-20일 2차 모집이 각각 진행되며,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www.again1907.com, 문의 02-325-0691; again-1907@naver.com).
◈열방빛선교회와 최광 선교사의 23년 사역
최광 선교사는 1998년 북한 선교에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성경통독을 통한 한 영혼 구원’에 힘쓰며, 탈북민들을 예수님의 제자들로 양성하는 사역을 거듭해 왔다. 특히 그가 탈북민들과 함께하는 1백 회 성경통독과 1천 구절 성경암송, 기도와 공동체 생활 등은 뼛속까지 주체사상에 물들어 있던 탈북민들이 거듭남의 은혜 가운데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우는 탁월한 훈련 방식이다.
지난 23년 간 500여 명의 통독학교 수료생과 수십 명의 탈북민 사역자들을 배출했다. 그의 사역은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 <내래 죽어도 순종합네다> 등의 책에 상세히 나와 있다. 지금도 선교사 5천 명 양성을 목표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광 선교사는 1998년 8월 8일 단기선교차 중국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연인원 수십만 명과 합숙하며 ‘성경통독 100독 학교’를 실시해 왔다. 이곳에서 탈북민들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100·200·300회 통독하고 1년에 성경 1천 구절을 암송하고, 기도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끄집어내 부딪치고 싸워가면서 인격적으로 다듬어진다.
그의 사역의 핵심 방향은 탈북민들을 단순히 불쌍하고 긍휼히 여겨야 할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북한과 열방을 살려낼 하나님의 용사로 세우는 것으로, 많은 열매가 맺히고 있다. 한국교회는 분단 직후부터 70년 이상 북한 선교를 하고 있지만, 북한 사람들이 거듭나 하나님의 일꾼들로 세워지는 사례는 드물다. 이러한 가운데, 최광 선교사가 북한 영혼들을 ‘주님의 용사’로 세우는 일을 하고 있는 것.
1998년 첫 1년 동안 C국에서 탈북민 14명을 만나 훈련을 시작했고, 그 중 8명이 선교사로 세워졌다. 그들은 “지금까지 수령님과 장군님을 위해서 폭탄이 되겠다고 뛰어다녔는데, 이제 하나님께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했다. 8명의 선교사는 각각 10명의 탈북민들을 전도해 제자로 양육하도록 파송했다.
그러나 그들 중 2명은 북한 보위부원들에게 납치돼 순교했고, 1명은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감옥에 갇혔다. 나머지 5명이 10명씩 전도해 총 53명의 2기생을 영입했고, C국 곳곳에서 양육이 이뤄졌다.
최광 선교사는 “성경을 모르던 탈북민들도 50독 정도 하면 신앙고백이 터져나오고, 100독 이상 성경을 통독하면 설교도 가능해진다. 당시 50독 후 신앙고백하는 이들에게 세례를 줬다”며 “2기생 53명 중 23명이 세워져 3기생 130여 명을 모아 양육했다. 각지에 조금씩 흩어져 훈련해 50여 명이 세워졌다. 4기에는 자매팀을 별도로 세웠다”고 전했다.
아픔도 있었다. 참여하는 탈북민들이 늘어나자, 북한 보위부와 C국 공안의 추격 시작된 것. 세워진 50명이 한꺼번에 500명을 모집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졌다. 그러다 최 선교사까지 76명이 체포돼 59명은 북송당했고, 그들 중 17명은 순교의 피가 북한 땅에 뿌려졌다.
최 선교사도 한국으로 추방당해 열방빛교회를 세웠고, 국내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다 6년 만에 C국에 들어가 2008년부터 3년간 성경통독 훈련 사역을 재개, 그들 중 12명이 한국으로 입국한다. 2010년까지 탈북민 350여 명을 사명자로 세웠다. 2010년부터는 한국에서 황금종교회를 개척해 탈북민 대상 통독학교를 시작했고, 작년까지 7기생이 배출됐다. 그들 중 10여 명은 신학교에 입학했고, 현재 8기생 사역이 진행 중이다.
최광 선교사는 “순교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최고의 영광은 순교일 것이다. 저도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사도행전 속 스데반의 순교 장면을 다시 보면서 얼어붙은 동토를 복음화하는데는 누군가의 순교가 필요함을 알게 됐다”며 “누군가는 하나님 일을 하다 감옥에 가야 북한의 문이 열리고 복음화가 가능하리라는 마음을 주셨다. 이후 아침 저녁으로 ‘북조선을 위해 순교합시다’ 외치면서 통독사역을 이어갔고, 많은 열매를 주셨다”고 말했다.
최 선교사는 그 사이 건강이 악화돼 요양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에는 인터넷 줌과 유튜브를 이용한 새로운 사역도 진행 중이다. 또 필리핀 훈련 등을 통해 영어로 설교할 수 있는 북한 일꾼들을 길러내기도 했다. 지금은 주중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 탈북민들을 전인격적 변화를 위한 성경 100독 학교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어게인1907 홈커밍집회’를 열었는데, 놀라운 은혜를 주셨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