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희생자와 나라 위한 희생자, 모두 제대로 예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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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려면

▲지난 4일 이태원 사고 현장 인근에 놓인 추모 물품들. ⓒ송경호 기자

▲지난 4일 이태원 사고 현장 인근에 놓인 추모 물품들. ⓒ송경호 기자
누가복음 20장에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이여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부활 때 누구의 아내가 되어야 합니까(33절)?”

예수님을 함정에 몰아넣기 위해, 교묘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그 질문에 옳다고 대답하시면 로마의 압제 아래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위치를 상실할 것이고, 옳지 않다고 하시면 로마에 반역하는 정치범으로 몰려 붙잡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간계를 아시고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34-38절)”고 명쾌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는 부활 신앙을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감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 신앙을 믿으며 교회의 구성원인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선택된 백성으로 신실한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그의 제자가 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방향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증인으로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표지가 돼야 하며, 복음을 전하고 사회질서를 개선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모두 매진해야 합니다.

성도라면 성찬 봉헌에 참여하고 예배를 드리며 기도 생활과 거룩한 삶을 증언하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이웃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입니다.

진심을 모아 매주 드리는 신실한 예배를 참되게 드리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주일, 세상 모든 짐을 다 가져와서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지 못하고 출석만 하는 교인이 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목회자와 장로, 그리고 공동체 지도자 모두 힘을 합해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우뚝 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할로윈 데이’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대형 참사가 발생하여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직자들의 안일한 대처와 시스템 미비 등을 점검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대형 인명 사고에 추모는 당연합니다. 다만 국가적 보상 선정기준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 엄격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논객의 일침을 들어봅니다. 참 이상한 나라,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애국자는 천대받고, 놀러갔다 사망한 사람들은 국가적 우대를 받는 잘못된 나라가 분명하다. 사고 유가족들은 나를 욕하겠지만, 사실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전사한 참수리호와 천안함 장병들이 무슨 대우를 받았는가? 그 가족들은 억울한 눈물을 뿌리며 외국으로 피신까지 했다.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화문을 차지하고 얼마나, 몇 년을 우려 먹었는가? 이태원 귀신축제 사망자들을 위해서는 즉시 국가애도기간을 공포하고 전국에 분향소가 차려지며,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 국민들이 줄줄이 추모를 한다.

재정 지원도 국가를 위하여 싸우다 전사한 애국자들과 놀려갔다 사망한 사람들이 하늘과 땅 차이다. 뿐만 아니다.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은 국가를 향해 그 어떤 탓도 하지 않고 지원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태원 유가족들은 모든 죄를 국가와 정부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

한국 정부는 무슨 빚이라도 진 것처럼 그들에게 질질 끌려다닌다. 반대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군인 유가족들에게는 한없이 싸늘하고 냉담하다.

이런 나라를 위해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는 국민들만 바보 되는 나라다. 애국자가 머저리 칭호를 받는, 거꾸로 된 나라다.

대통령도 나라를 북괴에 팔아먹으면 죽어서도 추앙을 받는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을 구한 대통령들은 사망해서도 천대를 당한다. 참수리호 사건 때 김대중은 일본으로 월드컵 구경 갔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감옥에 갔다.”

이태원 참사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차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과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예우가 달라서야 되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부모가 자식들을 군에 보내겠습니까?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여야가 따로 없이 온 국민들과 함께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해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정치논리로 희생의 대가를 차별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사고에 의해 희생된 분이나 나라와 국민을 지키려다 희생된 분들 모두 국가법에 의해 제대로 된 예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대다수 국민들도 공감할 것입니다.

어느 한쪽만 편애하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같은 사고방식은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정의와 공정과 평등입니다. 우리는 이제 차별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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