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CS 글로벌선진의 새로운 도전, 한국교회에 ‘교육공동체’ 제안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공동투자·운영 방식의 컨소시엄… 12월 5일 설명회 개최

2021년 출산율 0.808 수준… OECD 국가 중 최하위
기독대안학교 필요성엔 공감, 무분별한 설립은 우려
지나친 경쟁으로 교육 자원 낭비 초래, 교육 질 저하
무리한 설립보다 검증된 학교 공동투자 공동운영을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 기회 제공

▲GVCS 글로벌선진학교 캠퍼스.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문경캠퍼스, 음성캠퍼스, 세종캠퍼스, 미국 펜실베니아 캠퍼스.

▲GVCS 글로벌선진학교 캠퍼스.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문경캠퍼스, 음성캠퍼스, 세종캠퍼스, 미국 펜실베니아 캠퍼스.

대표적인 기독교 글로벌 대안학교로 꼽히는 글로벌선진학교(GVCS, 이사장 남진석)가 공동투자·운영 방식의 컨소시엄(consortium)을 한국교회에 제안했다. 저출산 시대 무분별한 학교 설립으로 지나친 경쟁구도를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학교와 개교회와의 상생을 통해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에게는 저비용의 혜택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GVCS는 4일 오전 11시 CTS 기독교방송 1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제안했다. 오는 12월 5일에는 문경캠퍼스에서 전국교회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컨소시엄 설명회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2018년 최종 합계출산율 0.977명으로, 전 세계에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1.0 미만이 됐다. 2021년 현재 출산율은 0.808명으로 OECD 국가 최하위다.

2000년대 들어 대안학교는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2017년 기준 한국대안교육학회가 조사한 결과 540곳이 미(비)인가 대안학교로 확인됐고, 5년이 지난 현재 대략 1천여 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GVCS에 따르면, 이 중 대안교육연대(대교연), 한국대안교육기관연합회(한교연) 등에 소속돼 자율적인 교육 관리가 되고 있는 경우는 130여 곳에 불과하다.

지난 9월 초중등교육법 60조 3에 의해 설립된 대안학교들의 설립자 및 학교장들의 모임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성경적 가치 구현을 위한 대안학교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무분별한 설립으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염려했다.

이들은 “저출산 시대 무분별한 학교 설립은 교육 선교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기독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야기할 수 있으며, 기독교 대안학교 간의 지나친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상생 관계가 붕괴되고 다음세대를 세우고자 했던 거룩한 비전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GVCS가 전국교회에 교육 컨소시엄을 제안했다. 대안학교 설립을 계획하는 교회들이 기숙사 등 막대한 제정을 필요로 하는 학교 설립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25년간 운영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교육 결과를 내고 있는 GVCS를 공동 운영하자는 것이다.

기독교 대안학교-개교회의 상생 모델 탄생 기대

GVCS는 “공동투자를 통해 충분하고 만족스러운 교육 시설 환경을 조성해 교육 만족도를 높이며, 학생들에게는 저비용과 고효율의 양질의 교육을 주는 장점이 있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교회들이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공급한다면 개교회와 상생의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주안점은, 참여한 교회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연례기여금에 따라 개별교회의 응시학생들에 대한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갖게 돼 각 교회가 자체적으로 학교를 설립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회원교회는 운영이사를 파견해 학교 운영과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참여가 가능하고, 회원교회 출신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게 되므로 학생 충원율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으며, 학교 운영도 보다 안정적이게 되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GVCS 측 설명이다.

▲4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GVCS 관계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고성애 대외협력단장, 박연옥 본부운영단장, 이사장 남진석 목사, 글로벌선진청소년연합회 대표이사 강성봉 목사. ⓒ송경호 기자

▲4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GVCS 관계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고성애 대외협력단장, 박연옥 본부운영단장, 이사장 남진석 목사, 글로벌선진청소년연합회 대표이사 강성봉 목사. ⓒ송경호 기자

교회 규모에 따라 기여 정도를 결정할 수도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출석 성도가 1천 명 미만의 중형교회는 연간 약 5천만 원의 기여금, 1천 명 이상의 중대형 교회는 연간 약 1억 원의 기여금으로 교회 소속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으며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GVCS는 “학생들은 비교적 저렴한 학비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다음 세대에 영향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자녀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 전도의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글로벌선진교육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교육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12월 5일(월) 오후 2시 문경캠퍼스에서 교육 컨소시엄 설명회를 갖는다.

학교 측은 “뜻있는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필요시 이시장이 직접 개교회를 방문해 개별 상담과 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 문경, 세종, 미국 펜실베니아 캠퍼스 보유
정부 인가 대안학교로 명실상부 기독학교 인정

한편 글로벌선진학교(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는 1998년 한미청소년교육선교회로 시작해 2003년 글로벌선진학교란 이름으로 개교해 2010년 정부인가 대안학교로 승인받아 명실상부 정부인가 기독 중·고등학교로 이어오고 있다.

음성, 문경, 세종, 미국 펜실베니아 캠퍼스를 통해 23년 동안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해외 명문 대학으로 2,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해 왔으며, 매해 졸업생들은 100억 원(중복포함)의 장학금을 상회하며 진학하고 있다.

‘100억의 지구촌을 섬길 크리스천 인재’라는 사명 아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언어역량과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STEAM교육, 믿음 안에 성장하는 신앙훈련을 통해 앞으로 전 세계를 누빌 크리스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한편 GVCS는 개교 20주년, 선교사역 25주년을 기념해 2023학년도 신입생 특별 장학생을 선발한다. 장학생은 ▲국내외 선교사 자녀, 목회자 자녀 장학생 ▲무시험 특별과정 선발 ▲예치금 특별장학생으로 나뉜다.

문의) 1588-9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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