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공민지 인스타그램
최소 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건을 접한 뮤지션들이 유가족을 위로하고 기도하는 등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 알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성명서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부모님들께서 얼마나 황망하실까.. 너무 가슴 아프다.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할 때”라며 “부상 당하신 분들, 현장에 계신 분들 꼭 상담을 받거나 쉬시기를 바란다. 심리적 트라우마는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알리는 “저는 보통 머리가 뜨거워지고 멍해져서 코가 얼굴과 분리된 느낌과 귀가 물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지낸다. 평상시 그런 느낌이 온다면 생활에 많이 지장이 있다. 때문에 핸드폰을 멀리하고 최대한 다른 것에 눈을 돌리려 하거나, 마음이 정리가 되면 믿음 있는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으로 정신과 마음을 추스린다. 국민 모두 건강한 대화와 나눔이 필요한 때”라며 “함께 회복해 나아가길 바란다. 기도하겠다”고 했다.

SES 출신의 가수 바다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성명서를 덧붙이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분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가수 박기영은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귀한 생명들을 잃었다.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10대 딸을 둔 부모로서 갖는 상심 또한 크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분들과 고인이 된 꽃다운 청년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더크로스의 김혁건은 “밤에 뉴스로 보다가 오늘 유튜브로 확인해 보았는데 모자이크 처리 되었지만 끔찍하게 쌓여 있는 모습과 살려 달라고 소리 지르는 목소리, 구조하다가 실패해서 우시는 분들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며 “함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을 위하여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오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이 주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투애니원 출신 공민지는 “오늘 아침 너무나 황망하고 슬픈 소식들을 접하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건네주기에도 모자란 꽃다운 나이의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며 황망함과 깊은 슬픔이 제 어깨를 짓누른다. 누군가의 친구였고 누군가의 사랑이었고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사고 피해자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더이상 이런 참담하고 안타까운 피해가 속출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가수 김조한은 영어로 “잃어버린 삶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에게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는 당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가수 조정민도 “이태원에서 일어난 너무나 참담한 소식에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사망자들의 명복을 기도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호텔 인근에는 할로윈 축제 기간을 맞아 경찰 추산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