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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유럽선교단(EEC)에서 전달한 성경을 읽는 북마케도니아 어린이들. ⓒ동유럽 미션스(EEC) 제공
과거 소비에트연방(소련) 국가에 성경을 밀반입했던 선교단체가 최근 북마케도니아에 모국어로 된 어린이 성경 22만 5천 권을 기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둔 동유럽선교단(Eastern European Missions, EEM)은 1961년 설립된 이래로 무료 성경을 출판해 동유럽과 주변 국가의 청소년 캠프, 학교, 난민센터 등에 보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소그룹의 선교사들이 소련에 성경을 몰래 들여오는 데서 시작해, 직접적인 성경 반입이 불가능한 지역까지 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바트 라빈스키 EEM 유럽 사업부 부사장에 따르면, EEM은 성경 출판권을 위해 성서공회에 협조를 구했으며, 북마케도니아성서공회가 현지 정부 및 정교회와의 연대를 성사시켰다. 자금은 EEM이 어린이 성경 모금 캠페인을 주최하여 조달했다.

EEM은 지난해 크로아티아의 공립학교에 9대의 트럭을 동원해 65만 권의 성경을 기증한 바 있다.

EEM 회장인 밥 버클은 CP와의 인터뷰에서 “활동 초기만 해도, 1년에 수백에서 수천 권의 성경을 보급하기만 해도 행운일 거라 생각했지만, 최근 수 년간 사역이 성장해 왔다”면서 “작년에는 30여 개 국가에 20개 이상의 언어로 된 성경 150만 권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버클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심고 있는 씨앗이며, 이 일을 위해 여러 다른 단체들과 팀을 이뤄 협력한다”며 “바이블 리그(Bible League)와 같은 주요 성경 번역가 및 성경 협회들을 찾아가 번역을 받는다. 그런 다음 책을 가져와 형식을 지정, 활자를 입력한 뒤 인쇄, 출판 및 배포한다”고 했다.

또 그는 활동 자금 대부분이 개인과 교회의 후원으로부터 나온다며 “현재 미국에서 최소 1,082개의 교회가 이 단체의 선교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EEM은 북마케도니아 정부 산하 종교관련부에 성경을 전달한 이래, 현지 교회와 개인에게 성경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버클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 지도자들은 내년에도 22만 5천 권의 성경을 추가로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북마케도니아는 1990년대 초 유고슬라비아가 붕괴되자, 1991년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했다. 라빈스키 부사장은 “북마케도니아가 수 년 동안 그리스와 국가명을 두고 갈등이 있었다. 또 올해 (국가) 자체가 국가 정교회로 인정받는 문제로 세르비아 정교회와 갈등을 겪었다”라며 “불가리아와는 문화와 역사적 이견이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긍정적인 영향이 부족한 탓에 정부와 교회 지도자들은 아이들이 모국어로 된 성경을 성경을 갖는 것의 이점을 알게 됐다”며 “그것은 성경 그 이상이다. 모국어로 된 성경이자 그들에게 매우 값진 의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