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107회
▲권순웅 총회장(가운데)이 27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크투 DB
예장 합동 총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함께 슬퍼하며 기도합시다’라는 제목으로 권순웅 총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이태원 압사사고로 귀한 생명을 잃어버린 일이 일어났다.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들이다. 상상할 수 없는 참상 앞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그들 대부분이 10대, 20대 우리 자녀들이라고 한다. 아침에 집에서 나갔다고 했는데, 밤에 비보를 들은 가정들은 청천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애도했다.

권 총회장은 “어떤 말로 위로하며 아픔을 대신 할 수 있겠는가? 그저 함께 슬퍼할 뿐”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 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낸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피해자인 그들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는 만남도 있고 위로도 필요하고 쉼과 놀이도 누려야 했기에 그 공간을 빌린 것”이라며 “그런데 그곳이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아버린 공간이 될지 어떻게 알았겠는가? 이 비극의 자리에 슬퍼할 뿐”이라고 말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슬픔과 애도의 자리에서, 교회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았는가”라며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생명을 주는 진리인데, 증인의 사명을 감당했는가? 성경적 세계관으로 이 사회를 건강한 문화로 이끌고 섬겼는가”라고 반문했다.

권 총회장은 “대부분의 피해자인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꿈과 비전을 심어, 다음세대를 주안에서 미래세대로 세웠느냐는 것”이라며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이하면서 오직 성경, 오직 예수,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붙잡아야 한다. 샬롬·부흥의 직분자로 우는 자와 함께 울어야 한다. 함께 슬퍼하며 기도하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