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제35회 총회, NCCK·WCC 탈퇴 놓고 논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동환 목사 OUT’을 촉구하는 감리회 청년들. ⓒ크투 DB

▲‘이동환 목사 OUT’을 촉구하는 감리회 청년들. ⓒ크투 DB
10월 27-28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제35회 총회에서,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WCC(세계교회협의회) 탈퇴 문제를 두고 격론이 펼쳐졌다.

그러나 최근 감리회 총회마다 상정이 시도됐던 NCCK 탈퇴 안건은 이번에도 토론만 오갔을 뿐 이번에도 표결로 이어지진 못했다. 총회는 감독회장 제안으로 차기 입법의회에서 신학적 논의를 거쳐 다루기로 했다.

28일 총회에서는 NCCK 잔류 측과 탈퇴 측 간 토론이 오갔다. 탈퇴 측은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를 인정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NCCK가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퇴를 주장한 회원들은 “NCCK 총무를 비롯한 지도자들이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성도들 모두가 아는 사실”, “NCCK 인권상 수상작이 게이 영화 <친구사이> 아니냐”, “감리교회가 그런 문제에 분명하다면, 탈퇴를 결의하고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가입하면 된다” 등의 주장을 폈다.

반면 NCCK 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 김학중 목사(꿈의교회)는 NCCK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찬성이 “가짜뉴스”라며 “NCCK는 결코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을 가결한 적이 없다. 동성애 문제 등 NCCK가 성경적 가치를 위반한다면 온몸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CCK는 인권센터 등 명의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를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어, 김 목사의 ‘가짜뉴스’ 발언은 가짜뉴스에 가까우며, “독소조항을 가결한 적 없다”는 주장은 본질을 흐리는 주장이다. NCCK 이홍정 총무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한 적은 있어도, 제정에 반대한 적은 없다. 감리회는 교리와장정에서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

WCC 탈퇴 주장도 제기됐다. 탈퇴 측은 “WCC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아니라 세계종교협의회가 되고 있다”, “교회협의회라면 몰라도, 종교협의회가 하는 일치운동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들의 비전은 기독교 정신과는 전혀 다르니, 회개하는 마음으로 탈퇴해야 한다” 등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WCC 잔류 측은 “WCC가 비신앙적인 행태를 한 것을 인정하지만, 탈퇴보다 우리가 변화시키자”, “총회에서 가부를 결정하는 것은 교리와장정 위반” 등의 발언으로 맞섰다.

이에 이철 감독회장은 “미국 UMC(연합감리교회)도 (동성애 문제로) 소수의 감독들에 의해 (GMC 창립 등으로) 나눠졌다”며 “건의안을 상정해 찬반에 붙이면 교회가 나눠질 수 있다. NCCK 탈퇴 여부는 아직 정리가 덜 됐으니, 내년 입법의회에서 양측이 신학적인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맡겨달라”고 정리했다.

이 외에도 총회에서는 교회연합사업연구위원회가 상정한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악법에 대해 타교단과 연합할 것’ 안건이 표결 끝에 통과됐다. 참석 회원들은 ‘악법’ 용어를 두고 대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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