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2014년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 기증한 도서들로 만든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 시진핑 자료실. ⓒ서울대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10월 24일 ‘서울대의 중국 주석 시진핑 기리기 지나치다: 자기 학교를 지어준 대통령의 기념관은 없는데’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서울대가 중앙도서관에 ‘시진핑 자료실’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에 대한 논평이다.

교회언론회는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고유 문화인 한복과 김치 등도 자신들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나라로, 이는 명백하게 이웃 나라에 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침략행위”라며 “또 최근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1인 장기집권을 공식화했다. 그런가 하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고,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는다는 말로 침략 시도를 천명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래도 시진핑 주석을 위한 특별자료실을 서울대에 존치할 것인가”라며 “‘서울대가 베이징대 부속 대학인가?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인가?’ 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 국립대학이 중국이 벌린 침탈의 입속으로 스스로 들어가려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서울대의 중국 주석 시진핑 기리기 지나치다
자기 학교를 지어준 대통령의 기념관은 없는데

2022년 서울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총장 오세정)가 중앙도서관에 ‘시진핑 자료실’을 두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대하여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서울대는 지난 2015년부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기증한 책을 위한 특별 자료실을 마련하여(35평 규모)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은 시진핑의 기념관을 둔 것이 중국 국가주석이어서가 아니라, 시진핑이 책을 기증했기 때문에 특별 자료실을 두고 있다는 매우 궁색한 변명을 하였다. 시진핑이 중국 국가 주석이 아니었다면, 이런 특별 자료실을 국립대학에 둔다는 것이 가능한가?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하여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했다. 또 우리 고유의 문화인 한복과 김치 등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나라이다. 이는 명백하게 이웃 나라에 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침략행위이다.

또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1인 장기 집권을 공식화시켰다. 중국은 마우쩌둥 시대의 독재 폐해를 막기 위해 덩샤오핑 시절에 집단지도 체제를 도입했는데, 이를 42년 만에 허문 것이다. 사실상 시진핑 1인 독단 체제를 구축하였다. 그런가 하면 시진핑 주석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며,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는다는 말로 침략을 시도할 것을 천명하였다.

그래도 중국 공산당 시진핑 주석을 위한 특별자료실을 서울대에 존치할 것인가?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서울대가 베이징대학의 부속 대학인가?’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인가?’ 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은 제국주의적인 발상으로 주변국들을 흡수하려 하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이라는 서울대학이 중국이 벌이고 있는 침탈의 입속으로 스스로 들어가려 하는가?

서울대학은 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한 해에 5,700억원 씩을 지원받는 대학이다. 그런데 국민들의 자존심을 뭉개고,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허물려는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이 책을 기증했다는 이유로 ‘시진핑 자료실’을 계속 둘 것인가?

그 자료들이 얼마나 학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는 몰라도, 서울대학은 당장 ‘시진핑 기념 자료실’을 해체하고, 다시는 이런 넋 나가고, 공산 독재자를 기리는 몰지각한 행위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

자기 대학을 지어준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도 없는 학교가 무슨 공산주의 독재자의 기념관을 중앙도서관에 버젓이 두고 있다는 말인가? 이는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서울대학의 명예와 위상을 형편없이 허무는 아주 잘못된 것으로, 바로 시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