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사명 확실하고 강해야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종들이 되길
하나님 새롭게 여실 부흥 바라보길

카이캄
▲목사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회장 김승욱 목사, 이하 카이캄) 제46회 목사안수식이 24일 오전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 대성전에서 개최됐다.

안수식에서는 122명이 목사로서 새롭게 태어난 첫날을 맞이했다. 이들은 감신대와 침신대, 호서대와 횃불트리니티대 등 국내 31개 대학원과 국외 10개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안수식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안수식이 열린 대성전에까지 안수자의 가족·친지 등 축하객들과 함께했다.

특히 이날 안수식에서는 PLI 성경적 스터디클럽을 운영하며 많은 크리스천들을 교육하고 있는 이정훈 교수(울산대)도 목사로 안수받아 관심을 모았다. 과거 불교 군승 경력을 가진 이정훈 교수는 안티기독교 운동에 앞장서다 극적으로 회심한 뒤 성경적 세계관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횃불트리니티대에서 MTS(Master of Theological Studies) 학위를 취득했다.

1부 예배는 전기철 목사 사회로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대)의 대표기도,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의 성경봉독, 소프라노 이정은의 축가 후 김상복 목사(카이캄 고문)가 ‘진리는 자유케 한다(요 8:31-36)’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브라이언박 목사(저스트 지저스 대표)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김상복 목사는 “우리는 지금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무엇이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인지조차 알기 어렵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받아 과정을 완수하게 됐다”며 “그러므로 여러분의 사명은 어느 시대보다 확실해야 하고 강해야 한다. 여러분 한 사람이 너무너무 중요하다. 여러분 한 사람 때문에 살고 죽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절대적 도전과 책임을 우리 종들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무슨 일이 있든 어디로 가든, 초점을 고정해야 한다. 그 초점이 바로 진리이다. 여러분과 저는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들이다. 진리를 선포할 때 자유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지적·정서적·사회적·환경적·관계적·육체적 문제가 있다. 이런 복잡함 속에서 우리는 방향을 잃을 수 있다. 초점을 잡지 못하면 우리도 방황하고, 방황하는 이 세대를 도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수님은 그래서 진리를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진리란 무엇인가? 많은 철학자들의 정의는 하나의 개념일 뿐이지만,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나를 알면 해방을 맞는다고 하셨다”며 “많은 목소리들은 참고사항일 뿐, 궁극적으로 예수님에게 진리가 있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이 진리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너무 많은 목소리들로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참된 방향을 알려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 우리가 그들을 진리로 인도할 때, 죽은 자가 살아나고 혼란이 정리되고 두려운 사람이 용기를 갖고 미워하던 사람이 사랑하게 된다”며 “말씀을 떠난 자유는 속박일 뿐이다. 예수 안에서만 참된 자유가 있다. 우리가 묶인 곳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뿐”이라고 밝혔다.

카이캄
▲이정훈 교수(가운데)가 목사 안수를 받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안수식에서는 김상복 목사의 안수위원 소개와 안수자 서약, 안수례와 안수기도, 목사안수 공포와 축가 등이 진행됐다.

총 9개 조로 나눠 진행된 안수기도는 안수위원들이 안수를 맡았고, 박성민(CCC)·피종진(남서울중앙교회 원로)·정연호(이스라엘 홀리랜드대학교 부총장)·김대조(주님의기쁨교회)·선종철(하나비전교회)·정의호(기쁨의교회)·홍민기(라이트하우스처치)·오창균(대망교회)·황규엽(세인교회) 목사 등이 대표로 기도했다.

김승욱 회장은 “오늘날 교회에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도리어 큰 자가 되어 서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가나안 성도들’이 늘고 있다면, 교회에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의 교회에서 주님이 보이지 않고 교회만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안수받는 이 자리를 통해, 오직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종들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안수자들은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이다 △카이캄의 신앙고백을 자신의 신앙으로 받아들인다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세워주신 사역의 자리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소명에 순종하겠다 등을 서약했다.

권면사를 전한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원로)는 “후배 목사님들에게 선배로서 간증을 전하고 싶다. 29세 때 안수를 받고, 믿는 사람 아무도 없는 시골로 가서 개척을 시작했다”며 “아내 한 명 앞에서 설교하며 너무 힘들었지만, 굳게 버티면서 지금까지 왔다. 72개국에 집회하러 다녔고, 할거 다했다. 이런 저를 보면서, 안수받고 갈 데 없다고 낙심하지 마시라.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다”고 했다.

축사를 전한 마평택 목사(새순교회)는 “세상은 온통 싸움으로 가득하다. 갈등 가득한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다. 이 시대 유일한 소망이 바로 교회”라며 “교회를 통해 이 분열된 사회가 하나 되도록 힘쓰고 사회를 정화시켜야 한다. 판검사와 죄수를 모두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목회자다. 우리가 바로 이런 일에 부름받았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사역하자”고 전했다.

122명의 안수자들은 목사로 공포된 후 안수패를 받았고, 소프라노 이정은은 ‘하나님의 은혜’를 불렀다. ‘목사 첫날’, 안수자들은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목사는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이다. 우리 마음은 무겁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하지만 엘리야 이야기로 힘을 얻길 원한다”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이 있다고 하신다. 모든 여정 가운데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여전히 함께하실 것이니,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최용록 목사는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며 “코로나로 목회 환경이 훨씬 힘들어졌다. 그러나 교회는 초대교회부터 박해 가운데 성장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여실 부흥의 아침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이사야의 고백을 감히 외쳐본다”고 말했다.

안수식은 제46회 목사 안수자 대표 한라산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독립교회 운동을 견인하며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연합한 가족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카이캄은 3,000여 곳의 정회원 교회, 470여 선교단체와 함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