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간절함이 없는 자리, 핑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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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일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소강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간절함이 없는 자리, 핑계뿐!”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집회와 세미나를 해왔습니다. 어쩌면 저만큼 많은 연합집회와 목회자 세미나를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흰돌산기도원에서 4천 명이 모여 2박 3일 동안 했던 목회자 세미나, 또 양수리수양관에서 있었던 그 유명한 한신목회세미나에는 단골 강사로 갔습니다. 그리고 각 교단과 신대원에서 하는 세미나나 특강을 셀 수 없이 다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에서 2,50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생명나무 목회 컨퍼런스를 몇 번을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600여 명의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위드 코로나 세미나를 하며 1인당 100만 원 이상을 드리며 섬겼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 간절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을 갖고 강의 원고도 제가 다 작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원고를 부교역자들에게 돌리고, 몇 분의 전문가에게 보내 보완할 것 있으면 보완의 의견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보완해 준 부분도 있지만, 손볼 데가 없을 정도로 원고 내용이 충실하고 원고만 봐도 가슴에 전율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원고를 보고 또 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빨간펜으로 내용을 보완하였습니다. 머릿속에 다 들어있는 내용인데도, 원고를 또 보고 또 보았습니다. 왜 제가 이렇게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되는가 생각을 해보니까, 가장 어려운 때 성도들의 땀과 눈물이 젖어 있는 헌금으로 컨퍼런스를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습.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습.
말이 그렇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0명이 넘는 미자립 교회에 100만 원씩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 보통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거기에 들어가는 행정비, 광고비 하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제가 간절한 마음을 안 가질 수가 없지요.

또 미자립교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고 초토화된 예배를 회복하며 교회를 세울 것인가”, 이런 기대감을 갖고 온 자립교회 목사님들을 생각하니까 간절함이 안 생길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이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목사님들이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거의 한 사람도 꿈쩍하지 않고 끝까지 경청을 하였습니다. 자립교회 목사님들도 교회 세움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고 절박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강의 초두에서 이 세상에 새로운 교회는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 땅에는 진정한 모델 교회도 없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모델 교회는 어뉴 처치(Anew Church), 즉 성경적 원형교회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목회자들이 기도하는 모습.

▲목회자들이 기도하는 모습.
우리 새에덴교회도 모델 교회가 될 수 없고, 전혀 새로운 교회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성경적 원형 교회로 가기 위해 새에덴교회가 어떻게 최선을 다했고 몸부림쳤는가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팬데믹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함께 우리의 공적 교회를 세워갈 수 있는가를 나누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간절함이 있으면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길이 보이고 방법이 보이고, 얼마든지 하이 콘셉트를 가지고 창의적 목회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간절함과 절박함이 없으면 맨날 핑계만 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연 코로나 팬데믹 때 얼마나 간절함을 가졌었던가요. 지금도 얼마나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가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 성도를 향한 간절함, 교회 세움을 향한 간절함이 얼마나 있는가요.”

제가 목사님들께 묻고 되물으면서 찬양과 기도도 인도했습니다. 원래 강의를 맡긴 부교역자들에게는 약 30분씩 강의 시간을 주기로 했는데, 제가 워낙 마음이 좋아가지고 “여유를 갖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정해진 시간을 넘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제가 강의를 마무리 할 때는 시간에 쫓긴 것입니다. 제가 넉넉하게 마무리를 하고 자세히 강의를 해야 되는데 시간에 쫓겼습니다.

▲부교역자들이 강의하는 모습.

▲부교역자들이 강의하는 모습.
그렇다고 저녁 늦게까지 붙들어 둘 수도 없는 것이고요. 제가 만약에 3, 40분만 더 활용했더라면 마지막에 찬송도 하고 기도회도 하면서 목사님들의 눈이 눈물로 흠뻑 젖어 흐르도록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더구나 박주옥 음악목사님도 목사님들 앞에서 노래를 한 곡 하기를 원해서 그 희망도 들어주고, 또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 시간도 준 것입니다. 결국 제 강의 시간을 다 할애해 준 것이죠.

물론 아쉬움이 있는 만큼, 저는 강의에 열변을 토하였습니다. 마치 따발총처럼 말을 쏟아내고 입술에 모터를 단 것처럼 긴박한 강의, 간절함이 넘치는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강의 시간이 축소되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이 다 전달됐습니다. 그리고 알아들을 것들은 다 알아들었다고 위로를 해주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말씀을 듣고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간절함이 있는 곳은 길과 방법이 보이고 간절함이 없는 자리에는 핑계뿐이라고.”

부디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교회 세움을 향하여 헌신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하고,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에게 간절함의 나비 효과가 더 크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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