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다른 이름

|  

[크리스찬북뉴스 칼럼] Fail = New start

▲실패는, 또 다른 출발선이 아닐까. ⓒ픽사베이

▲실패는, 또 다른 출발선이 아닐까. ⓒ픽사베이
“네 살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fail’이 뜨자 좋아했다. 의아해진 아버지가 묻는다.

‘fail이 무슨 뜻인지 아니?’

‘응, 아빠. 실패라는 뜻이잖아.’

‘그러면 실패가 무슨 뜻인지는 아니?’

‘그럼, 아빠. 다시 하라는 거잖아’”(김연수의 <소설가의 일> 중에서)

이 이야기를 통해, 게임에서는 한 번 지면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번 실패하면 게임을 끝내야 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네다섯 번 새로운 기회가 다시 생기니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것 같다.

4살짜리도 아는 것을 우리는 왜 몰랐을까?

어른에게 ‘실패’는 ‘좌절, 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게임에서의 실패가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일 뿐, 전혀 ‘끝’이 아니었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일로 실패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실패 때문에 좌절하고 어떤 사람은 몇 번의 실패에도 다시 도전해서 성공한다.

그들은 실패를 단지 다시 시작하면 되는 실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졸업(graduation)이란 말이 ‘시작’이란 뜻과 같은 것처럼 말이다.

‘Fail’과 관련된 몇 개의 영어 문장이 있다. 첫째는 ‘Failure teaches success’이다. ‘실패가 성공을 가르친다’란 뜻이다. 즉 ‘실패를 딛고 성공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한국 속담과 같다.

다음은 ‘You learn from your failure’이다.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뜻이다. ‘실패가 사람을 더 성숙하게 만든다’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는 ‘Every failure is a stepping stone to success’이다. ‘모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다’란 뜻이다. ‘성공을 위해선 실패란 과정이 필요하다’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Forbes)는 재미있는 기사를 실었다. 혁신은 창의력의 산물이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이런 감각을 훈련하기 위해서 “실패를 기념하라(celebrating failure)”고 말한다. 실패를 기념하라니, 무슨 뜻일까? 실패를 성공과 혁신의 발판으로 삼자는 뜻이다. 어쩜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명언과 맥을 같이 한다.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일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실패담을 공개하고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업자 500여 명이 모여 자신의 실패담과 처세술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카산드라 필립스가 스타트업(start up) 재기자들을 위해 만든 ‘페일콘(FailCon)’이라는 모임이다.

토론토에서는 다른 회사의 실패를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페일 포워드(Fail Forward)’ 회사가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 애슐리 굿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절대 축하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똑똑하게 실패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오상진,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비즈니스북스, 2016)』)

실패도 어리석은 사람이 한다면 유익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똑똑하게 하는 이는 그것을 발판으로 새출발하여 처음 기대했던 성공보다 더 놀라운 역사를 이룰 수 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신한 후 그 실패를 디디고 마침내 순교자의 삶을 잘 달려간 베드로를 보라.

오늘 우리 중 실패를 경험한 이가 있는가? 그래서 불평과 원망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이가 있는가? 실패는 성공에로의 새출발을 가져오게 하는 원동력임을 알고 오늘도 기쁨과 감사함으로 승리하는 하루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신성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트럼프.

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한 美 교계 지도자들 반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이후 미국 전역의 목회자들과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안도를 표하며, 피해자들과 국가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위치한 펠로우…

지구촌교회 2024 중보기도 컨퍼런스

최성은 목사, 지구촌교회 사임

분당 지구촌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최성은 목사의 사임을 발표했다. 지구촌교회 홈페이지에서는 “최성은 담임목사님께서는 지구촌교회 창립 30주년 기념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일신상 이유로 지구촌교회 담임 목사직의 사임을 표명하셨다”고 밝혔다. 교회 …

한동대학교 최도성 총장

“기독교 정체성, 절대 양보 못 해… 한동대생은 선교 프론티어”

‘학생 모집 위기’ 타개 위한 제안 정중히 거절 다수 학생들 동참하는 ‘공동체성경읽기’ 진행 기도회, 자정까지 학생 700명 자리 지키기도 “말씀‧기도 계속되는 한, 한동에 미래 있어… 각자 자리서 선교 지경 넓히는 한동인 되길” “학생 모집이 점점 어…

존 칼빈 장 칼뱅

칼빈이 지금 목회한다면, 예배 때 ‘시편 찬송’만 부를까?

3. 바람직한 개혁교회상 1) 개혁주의 신학원리가 적용된 개혁교회 개혁주의, 이성 한계 극복 신학 5백 년 걸쳐 형성된 거대한 체계 잘못 발견되면 언제나 수정 자세 이론·지식 넘어 삶으로 드러내야 설교만 개혁주의 신학 기초하고, 예배와 성례, 직분은 복음…

생명트럭 전국 누빈다

‘낙태 브이로그’ 참극 반복되지 않도록… ‘생명트럭’ 전국 누빈다

최근 ‘임신 9개월 낙태 브이로그’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태아의 죽음을 막기 위한 ‘생명트럭’이 전국을 누빈다. 생명운동연합이 주최하고 주사랑공동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프로라이프, 에스더기도운동, 성선생명윤리연구소, 아름다운피켓, …

탈북민 북한이탈주민 의 날

윤석열 대통령 “북한 동포,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

윤석열 정부에서 기념일 제정 자유 향한 용기에 경의, 탈북민 행복이 통일 앞당길 것 강조 정착·역량·화합, 3가지 약속 ‘제1회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날 기념식’이 7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