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조령 선교길 129주년 기념 걷기대회
▲‘팔조령 선교길 129주년 기념 걷기대회’ 기념사진. ⓒ주최측 제공
기독청장년면려회 대구중노회연합회(대구중CE 회장 최신효 장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CE협의회(회장 전상욱 집사)와 공동으로 주관한 ‘팔조령 선교길 129주년 기념 걷기대회’ “멀리멀리 갔더니”(찬송가 387장)가 10월 10일(월)에 청도 일원에서 열렸다.

팔조령 선교길 129주년 기념 걷기대회는 청도 대곡교회에서 출발해 팔조령 옛길 정상 부근에 있는 청도 기독교 100주년 기념비까지 왕복 8km로 진행됐으며, 대구지역 200여 명의 성도들이 동참했다.

주최측은 “윌리엄 마튼 베어드(한글명 배위량)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29살의 나이에 한국으로 파송돼 청도 팔조령을 넘어 대구 땅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해 줬다”며 “그가 걸어간 복음의 길을 따라 걸으며 선교 역사를 기념하고 다시 한 번 믿음을 굳건히 다짐하고자 하는 많은 지역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참여하여 성대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팀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공연하기 힘든 여건 가운데서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행사 시작부터 분위기는 즐겁고 웃음 가득한 시간으로 아름답게 출발했다”고 전했다.

1부는 식전 행사로 버블공연이 마련됐고, 2부 예배는 대구중CE 명예회장 김해성 집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환영 인사를 전한 최신효 장로는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열린 대구 동성로 퀴어행사와 할로윈 축제 등으로 세상이 이상한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진정 가치 있는 것을 기념하고 축하해야 한다는 뜻이 합하여 개최된 행사이니, 오늘 하루 더욱 감사하고 기뻐하자”고 했다.

이어 청도 대곡교회 강현수 목사가 기도하고 대구동신교회 홍수자 권사(근대 골목 문화·선교 해설사)가 대구의 선교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어드 선교사의 순회 전도 여행과 대구 선교 지부를 설립한 과정, 애니 베어드가 찬송가 387장(멀리멀리 갔더니)을 역편한 이야기, 청라언덕과 관련된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설명했다.

식전 행사 후 대곡교회 앞마당에 참가자가 다 같이 모여 회장 최신효 장로의 선창으로 “예수 예수 내 주여! 길이 함께하소서!”를 외친 후, 힘찬 함성과 함께 성도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측은 걷기 대회 코스 1km마다 부스를 설치해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마련했고, 각 부스마다 물, 과일, 음료, 다과 등을 준비해 성도들의 행진을 독려했다. 2살 유아를 유모차에 태워서 함께 참가한 젊은 부부와 70~80대 권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민호기
▲팔조령 선교길 129주년 기념 걷기대회 참가자들과 미니 찬양콘서트를 이끄는 민호기 목사. ⓒ주최측 제공
걷기대회 반환지인 청도 기독교 100주년 기념비에 도착한 후에는 대일교회 조성준 청년의 트럼펫 독주 공연 시간이 마련됐다. 대곡교회에서는 준비된 예도 단이 입구에서부터 2시간 20분간의 걷기대회를 완주한 성도들을 축하했다. 마무리 공연으로는 교회 앞 잔디 마당에서 민호기 목사와 함께하는 미니 찬양콘서트가 마련됐다. 이후 준비된 저녁 식사로 성도 간의 교제가 이어졌다.

주최측은 “청명한 가을하늘과 물들어가는 단풍과 추수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연의 무대에서,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가한 모든 성도들은 함께 찬양을 나누며 서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걷기대회에 참가한 성도들은 팔조령을 넘어온 선교사님의 뜨거운 사랑과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복음 앞에 순종했던 신앙 앞에 더 겸손하고 신실한 믿음으로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내년 130주년 걷기대회에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했다”고 했다.

한편 대구중CE연합회에는 2022년 대구퀴어반대집회와 함께 매주 화요일 CE 인권위원회와 함께 대구 동성로에서 차별금지법, 동성애, 낙태 반대 등 비성경적인 악법에 맞서 올바른 성경 적 가치관과 기독교 문화를 지역 내 청장년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