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거리
▲인도의 거리 ⓒAnnie Spratt on Unsplash
인도 기독교인들은 연방정부가 평등권에 대한 요구를 검토하기 위해 초기 2년 기한의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달리트 힌두교 배경에서 개종한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 철폐 조치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더 연장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믿는다.

2천 년 이상 동안 힌두 사회에서 “불가촉 천민”으로 간주돼 온 달리트는 여전히 가난한 이들 중 가장 가난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상위 카스트 힌두교도들에게 차별과 박해를 당한다. 달리트는 전체 인구의 16.6%, 즉 2억 140만 명이다.

인도 헌법은 그들에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무원, 의회, 주 의회 및 교육 기관에서의 보호뿐 아니라 다른 혜택도 제공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1950년 대통령령은 힌두교가 아닌 종교에는 카스트 위계가 없으므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가, 이후 카스트 계층이 없는 달리트 시크교(Dalit Sikhs)와 달리트 불교도인들도 보호 대상에 포함하도록 개정됐다.

인도의 3,200만 기독교인 중 약 70%가 달리트, 약 20%는 부족으로 추정된다.

공익소송센터(Center for Public Interest Litigation)가 18년 전 제출한 청원서는 “달리트 힌두교도에게 특별한 권리를 부여하지만, 오래된 카스트 억압을 피하기 위해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개종한 달리트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 1950년 명령에 이의를 제기한다.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연방정부는 이번 주 달리트 기독교인들의 요구에 응할 것을 요청받았지만, 정부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K.G. 발라크리쉬난 전 인도 대법원장이 이끄는 3인의 조사위원회를 2년 주기로 구성하기로 했다.

전국 달리트기독교인협의회 프랭클린 시저 토마스(Franklin Caesar Thomas)와 베테랑 언론인이자 활동가인 존 다얄(John Dayal)은 정부가 사건을 연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얄(Dayal)은 영국에 기반을 둔 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결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영국 시대의 전술”이라며 “카스트의 장벽은 시간이 지나도 깨지지 않음을 보여 줬다”고 했다.

토마스는 매터 인디아(Matter India)와의 인터뷰에서 “대법원에 제출된 소수민족위원회와 지정카스트위원회의 진술서가 달리트 출신의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곤경에 대한 불가촉천민의 관행에서 발생하는 사회 교육적 후진성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토마스와 다얄은 제안된 위원회가 문제를 연장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보고 있다.

다얄은 이전 정부가 설립한 여러 위원회와 위원회도 같은 내용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랑가나스 미스라(Ranganath Misra) 판사는 2007년 5월 보고서에서 “판사가 이끄는 정부 지명 조사위원회는 정부가 1950년 명령을 폐지하고 종교와 관련하여 달리트를 완전히 중립적으로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후에 국가소수민족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Minorities)와 국가정속카스트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Scheduled Castes)도 달리트 기독교인의 권리에 대한 요구를 지지했다.

인도 인구 중 기독교인은 2.3%에 불과하고 힌두교인은 약 80%를 차지하지만, 인도의 거의 12개 주에서 “기독교인이 힌두교인들에게 개종을 강제하거나 개종을 위해 돈을 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개종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개종금지법은 일반적으로 아무도 ‘하나님의 불쾌하심’이라는 위협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기독교인은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누군가를 개종하도록 유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률 중 일부는 일부 주에서 수십 년 동안 시행됐다.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 단체는 이러한 개종금지법을 자주 사용해 기독교인을 거짓으로 고발하고 강제 개종에 대한 구실로 사용해 왔다.

박해감시단체인 미국 오픈도어(Open Doors USA) 의 팩트시트는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인도에서 기독교인들의 존재와 영향력을 없애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일의 배후에는 ‘인도 기독교인과 기타 소수종교인들은 인도 외부에 충성심을 갖고 있기에 이들을 진정한 인도인이라 할 수 없으며, 그들의 존재를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데올로기인 ‘힌두트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증오를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사용을 포함해 기독교인과 기타 종교 소수자를 표적으로 하며, 조직적이고 때로 폭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기독교포럼(United Christian Forum)은 지난 2021년에 최소 486건의 기독교 박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