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러시아정교회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정부 고위 간부들이 나오는 이 그림은 원래 쿠빈카교회에 설치될 계획이었으나, 논란으로 인해 설치되지 못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가 이에 대해 “성경이 예언한 아마겟돈 전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하비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 교회 담임목사인 그렉 로리(Greg Laurie)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에 ‘아마겟돈이 가까이 온 것일까?’리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을 경고한 발언을 인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회 행사 중 “핵 ‘아마겟돈’의 위협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어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리는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며 “푸틴의 군사력이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그의 위협은 현실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로리는 “미국 대통령은 물론이고 세계 지도자가 ‘아마겟돈’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우리는 주목한다”며 “여기에 더해 미국은 방사능 방호 약품에 2억 9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위협은 묵살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이 악몽 같은 시나리오를 단독으로 실행에 옮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벙커에 고립된 채,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점점 더 편집증적이고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잠재적인 아마겟돈인가? 답은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아마겟돈에 대해 로리 목사는 “기독교인들에게 인류가 직면할 최후의 종말론적 전투를 묘사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면서, 이 단어가 “예상되는 전투 장소인 므깃도산(Mount Megiddo)을 의미하는 히브리 단어 ‘하르마게돈(Har-Magedone)’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푸틴의 위협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것이 성경의 아마겟돈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그 일은 성경에서 7년 대환난기라고 부르는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르게 될 일련의 전투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시작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난다”고 정의했다.

또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가장 큰 이해관계가 걸린 이 갈등에 개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2018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응급 경보 시스템을 통해 각종 매체에서 거짓 탄도 미사일 경보가 울린 사건을 소개했다. 당시 첫 경보는 오전 8시 7분에 시작됐고, 38분 후 ‘거짓 경보’라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며 해프닝은 끝이 났다. 사건 직후 하와이 긴급 사태 관리청은 훈련 교대 근무 중 버튼을 잘못 눌렀다고 공식 해명했다.

로리 목사는 “비상경보 당시, 오아후 섬에 있던 친구 셸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신앙 때문에 침착하게 반응했다”며 “이후 그녀의 이웃들은 오아후 북쪽 해안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달려와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그러자 셸리는 ‘저는 그들과 함께 기도했고,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이 땅을 떠날 때 어디로 갈지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로리는 “언젠가 핵 위협이든 개인적인 위협이든 실제 위협은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심장마비나 교통사고일 수도 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도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셸리처럼 우리 모두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약 2000년 전,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지구에 와서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곳에서 그분은 십자가에 달려 당신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죄를 지시고, 당신 대신 죽으셨다”면서 “그리고 사흘 뒤 다시 살아나셨다. 그리스도가 부활하시자 죽음은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그분을 믿는다면, 우리는 천국에서 내세를 보낼 것을 알 수 있다. 그 지식으로 우리는 다른 이에게도 같은 희망의 답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어떤 비상 상황이든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백악관에서부터 그 아래에 위치한 우리 지도자들이 이 갈등을 즉시 축소시킬 만한 모든 일을 하기를 기도한다”며 “하지만 남은 우리들은 영원을 어디서 보낼지 아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