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불법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12일(현지시각) 유엔 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긴급총회에서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해당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에는 지난달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이들의 병합 선언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군 병력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양국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표결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동일한 내용의 결의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돼 유엔 총회에서 재추진된 것이다.

이로써 유엔 총회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총 4건의 반러시아 결의안을 통과시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