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우간다 이강가 지구에서 열린 종교 토론회에 참석한 기독교 전도자 앤드류 디쿠수카와 로날드 무사시지가 무슬림의 칼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모닝스타뉴스 제공
우간다 동부에서 열린 기독교와 이슬람 간 토론회에 참석했던 두 명의 전도자가 무슬림들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순회 전도자로 살고 있는 앤드류 디쿠수카(35)와 로널드 무사시즈(26) 씨는 동부 이강가 인근 마을들을 돌며 이슬람 학자들과 종교 토론을 가져 왔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무슬림 주거 지역인 남피리카 마을에서 종교 토론을 가진 뒤 무슬림 폭도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사역 지도자는 모닝스타뉴스에 “두 전도자는 과격 이슬람교도들에게 공격과 구타를 당한 후, 이강가 마을에 있는 병상에서 치료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도자 중 한 명인 디쿠수카에 따르면, 토론회가 끝난 뒤 남피리카 마을의 일부 무슬림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 일어났다.

디쿠수카는 모닝스타뉴스에 “무슬림, 주술사, 노점상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결단했다”며 “그들의 개종은 이 (종교 토론) 행사를 방해하려고 소리치기 시작한 무슬림들을 격분하게 했다”고 전했다.

24일 토론회를 마친 후 두 전도자는 무슬림 개종자들을 따로 불러 모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삶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결단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7시 30분경 두 사람은 집으로 가던 중 철도 건널목에서 “저들이 바로 그들이다. 때려라”라고 외치는 일군의 무슬림들과 맞닥뜨렸다.

디쿠수카는 “그들은 둔기로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이강가 나수티에서 온 샤피키 무겐다왈라라는 사람이 내 머리를 날카로운 칼로 내리쳤다”면서 “키굴루 이강가에서 온 무시트와 마니술리라는 또 다른 사람은 내 친구의 배와 손을 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가해자들에 대해 자신들과 여러 차례 논쟁을 벌여 잘 알고 있던 사이라고 말했다. 다쿠수카는 “반대 방향에서 다가온 차량에서 밝은 빛이 번쩍이는 바람에 우린 둘 다 쓰러졌다”며 “그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깊은 상처를 입고서 이강가 마을의 병원에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추후 밝혀진 바로는, 당시 차량 운전자가 두 전도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쿠수카와 무사시즈는 여전히 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다. 디쿠수카는 퇴원 후, 자신들을 공격한 무슬림들을 상대로 반드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공식 인정한다.

우간다의 인구 중 무슬림은 전체 12% 미만이며, 주로 동부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