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이슬람 신정정치에 더 나은 세상 없음을 깨달아
진리와 자유 향한 국민들 마음,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이란, 지난 10년 간 성도 4천 명에서 1백만 명으로 성장
하나님 일으키실 부흥의 새바람 새물결, 기도로 동참을

이란 히잡
▲이란 히잡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까지 진행되고 있다. ⓒUN
지금 이란에서는 4주째 히잡 시위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3,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란 내 50개 큰 도시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 150개 나라들도 이 시위에 동참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50여명의 여배우들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싹뚝 자르고 그 장면을 SNS에 영상으로 올리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고, 영국·미국·캐나다 등 여러 나라들도 대규모 시위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란인들이 이란 대사관 앞, 그리고 강남의 테헤란로에 모여 히잡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왜 시위가 일어난 것일까? 사건의 시작은 지난 9월 16일 시골에 사는 22세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이 남동생과 테헤란에 갔다가, 소위 ‘종교경찰’이 아미니가 머리카락이 약간 보이도록 느슨하게 히잡을 착용했다 하여 붙잡았다.

종교경찰은 이를 경고 정도로 끝내지 않고, 경찰서로 데려가 구타와 폭행을 가했다. 그런데 그만 아미니가 갑자기 쓰려져 죽어버렸다. 경찰은 아미니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그녀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이 아미니의 사망원인을 ‘심장마비’라고 발표한 것이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평소 심장질환도 전혀 없었고 건강하게 지내던 아미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경찰의 보고는 거짓이고 허위보도라고 마을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래서 아미니의 장례를 끝낸 후 마을에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를 SNS에 영상으로 올렸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본 이란 20대 여성들이 테헤란, 그리고 각 지역에 모여 ‘여성 인권과 생명 보장, 히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향한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뜻을 함께한 남성들도 가세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위가 번져갔다.

그런데 정부가 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진압대를 보내 최루탄과 구타, 폭행 등으로 강경하게 나오자, 그 동안 정부가 잘못한 45%의 물가 상승과 공금 횡령, 강경한 히잡 감시로 인한 자유 억압, 인권 유린과 무조건 미국 때문이라고 핑계되는 거짓 보도와 국민 우롱에 눌리고 쌓인 불만들이 이번에 히잡 문제와 함께 터져 나왔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자신의 히잡을 불태우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싹뚝 자르며,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에 태웠다. 하메네이가 이후 한 행사에서 “이번 시위 배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 배후자들을 반드시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말하자, 국민들은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또 다시 거짓 보도로 국민을 우롱한다”고 여겨 시위가 전국 규모로 더 크게 번져 나갔다.

슬로건도 단순히 여성의 안전한 인권과 생명 보장, 히잡 착용 자유에서 벗어나 ‘정부는 물러나라’는 반정부 시위로 번져 나갔다. 시위대는 젊은 여성들이 맨 앞줄에 서고, 남성들이 그 뒤를 이어 나섰다. 인기 연예인들도 자신의 히잡을 태우면서 자유를 향한 춤을 추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다.

그러자 종교경찰이 와서 그 연예인들을 잡아갔는데, 잡혀가는 모습을 또 영상으로 올렸다. 이에 국민들 시위는 더 격렬해졌다. 그러자 정부는 더 강하게, 인터넷 차단과 더 강력한 최루탄 진압으로 맞섰다.

거리는 순식간에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사상자는 200명이 넘고 부상자도 3,000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위는 이제 이란에서뿐 아니라 법적으로 부르카를 입어야 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터키와 유럽, 전 세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란 히잡
▲이란 히잡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을 보도한 중앙일보 보도 장면. ⓒ유튜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란 국민들은 지난 1979년 이슬람혁명 때부터 지금까지 40년 간 이슬람의 신정정치를 돌아보면서, 그것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자유’를 주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슬람의 신정정치가 말하는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자유는 이슬람 지도자들을 위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자유였지, 국민들에게는 억압과 착취와 피폐뿐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전 국민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호메이니의 오른팔이었던 강경 보수파 출신이다.

그는 히잡을 태우는 것, 폭력적인 시위나 경찰서를 파괴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하면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은 슬프고 고등법원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여 처벌할테니 시위를 멈추라고 발표하였다.

발표를 들은 국민들은 정부가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우연한 사고로 단순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에 더 큰 불만을 품고, 더 크게 시위를 일으키고 있다. 국민들은 아미니를 죽인 것은 도덕경찰에 심한 감시와 구타와 폭력을 저지를 수 있는 권한을 준 정부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가 아미니의 죽음을 인정하고, 여성의 인권과 생명 보장, 히잡 착용 자유화는 물론이고 잘못된 이슬람 신정정치에 대한 책임으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슬람 정부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 그래서 당분간 시위는 계속 될 것이다. 유혈사태는 계속 될 것이다.

결국 이란 정부는 할 수 없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자유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핵협상을 빌미로 퇴각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말할 것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미국과 핵협상을 해왔고 앞으로도 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핵협상을 타결하여 경제조치를 풀리게 하고 원유와 가스 수출로 연 100조의 수익을 올린 다음 그 돈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을 푸는데 쓰겠다고 설득할 것이다. 그제서야 시위는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란 기독교인, 성경책,
▲이란 기독교인 여성이 성경책을 읽고 있다. ⓒ오픈도어
여기서 우리가 꼭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이번 시위로 이란 국민들이 이슬람의 신정정치가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자유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리와 자유를 향한 국민들의 마음은 어디로 갈 것인가? 생활의 어려움은 원유와 가스 수출로 어느 정도 해결되고 히잡 문제는 시위로 자유화가 이루어져 벗어던질 수 있게 되었다 하자. 그러나 여전히 이슬람 신정정치가 국민들에게 준 것은 더 나은 세상이 아니라 더 힘든 억압이었고, 더 나은 자유가 아니라 더 피폐된 종살이였다는 빈 마음과 빈 자리를 느꼈다.

이 빈 마음, 빈 자리에 앞으로 무엇이 차지하게 될까? 그들은 무엇을 더 갈망할까? 이란은 참 진리를 더 갈망할 것이다. 이란은 참 하나님을 더 찾게 될 것이다.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해주고,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이 모든 것을 은혜로 주시고 은혜로 누리게 하시는 참 구원자 참 하나님을 찾고 있다.

그들은 알든 모르든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있고, 바로 교회를 찾고 있다. 이 복음을 전해 줄 전도자를 찾고 있고, 중보기도자로 바로 당신을 찾고 있는 것이다.

최근 10년 동안 이란의 교회 성장세가 놀랍다. 19%로 성장했다. 이유는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 이후 태어난 세대들이 ‘이슬람은 비인격적이라 싫고, 기독교는 인격적이고 민주적이라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10년 전 4천 명이던 그리스도인들이 10년이 지난 지금 1백만 명 이상이다. 놀라운 일이다.

이란 이슬람 정부는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3년 전 기독교 개종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법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개종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번 자유화 시위로 참 진리에 대한 갈망과 참 하나님을 찾는 갈증은 더 심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중동의 영적 부흥의 출구로 이란에 새 바람 새 물결을 일으키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께서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시는 새 바람 새 물결에, 기도로 동참해 보자. 이렇게 기도하자.

1. 먼저는 이란의 시위에 더 이상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2. 정부가 국민들에게 인권 보장, 생명 보장, 히잡 자유화를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하자.

3. 하루빨리 핵협상이 타결되어 이란의 평화와 중동에 평화가 오기를 기도하자.

4. 이 땅에 교회와 복음이 이번 기회로 더 많이 전파되고 부흥이 일어나도록 기도하자.

5. 동시에 추수할 일꾼 선교사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자.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응답하신다. 이 땅을 고쳐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자. 하나님은 내가 기도할 때 가장 나를 기뻐하시고 사랑하신다.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으로 기도하자.

믿음의 승리자가 당신이 되고, 기도의 응답자가 바로 당신이 되시기를 기대하고 기도하며 축복한다. 당신은 기도하는 가장 멋진 21세기 그리스도인이다.

장찬익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