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숙
▲강지숙 플래너.
2014년, 변하지 않는 삶과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죄의 문제로 눌려 신앙의 고민이 극에 달했을 때 유튜브 간증을 통해 춘천 한마음교회를 접하게 되었고, 정말 그들이 자신의 간증처럼 살고 있다면 만사 제치고 찾아가 확인해보고 싶었다.

간증대로 삶에서 부활의 주를 만나 주인이 바뀌고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증거하는 한 명 한 명을 보는데, 지금 부활하셔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몸이라는 것이 깨달아지면서 전율이 흘렀다. 복음이 2천 년 전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삶과 직결되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정말 삶을 함께 한다는 게 실제구나 하고 탄성이 터졌다.

늦은 나이지만 한마음교회 대학생 훈련관에 입소해 본격적으로 복음에 집중하며 공동체와 함께하는 훈련을 받았다. 머리로 아는 지식은 아무 힘이 없고, 실제로 내 삶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었는지, 실상을 인정하며 회개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결국 내 모든 죄를 대신해 죽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 내 앞에 계신 예수님을 실제로는 무시하고 믿지 않으면서 입술로만 주라 해왔던 내 중심이, 자기가 하나님 되어 절대 주인 자리를 내놓지 않는 마귀와 다를 게 없고 더 악한 중심임을 알게 되어, 태어나 처음 예수 믿지 않는 이 죄가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 입장에서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는 것을 통렬히 깨닫고 회개하게 됐다.

그리고 장애가 있지만 기쁘게 살고 있는 한 형제의 중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소아마비 장애에도 늘 감사가 넘치고 기쁨과 평강이 가득한 모습에 큰 확신으로 결혼을 했고, 앞으로 예수님이 주인인 우리 부부에겐 어떤 것도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런데 신혼 2개월부터 8년간 반복되는 남편의 연약한 부분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물질의 주인 노릇하며 움켜쥐고 사는 남편 때문에,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고 또 참아야 했다.

“남편에게 주께 하듯 하라”, “분내지 말라”는 말씀을 꽉 붙드는 동안 속은 썩어갔고 마음은 병들어갔다. 급기야 결혼 8년차,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입장에 서게 하셨다. 절대 사랑할 수 없고 함께 있을 수 없는 죄인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바쳐도 아깝지 않은 마음을 보여주신 십자가와 부활 앞에서, 나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결코 쉽지 않았고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순종이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마 19:6)는 가장 듣기 싫은 한 말씀에 순종하고 나서야,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

늦은 나이에 40살 차이 나는 딸아이를 학교에 보내려니 마음이 다급해졌다. 1982년 초등학교를 들어간 나로서는 2023년 학교와 교과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했고, 주입식 교육으로 학습 흥미도가 이미 떨어져 있던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재밌고 즐겁게 초등학교 공부를 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새 일을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트에서 빨간펜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먼저 다가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교과서와 연계된 완벽한 컨텐츠가 있어도 어떤 것이든 꾸준히 해나가야 하기에, 우선 우리 아이에게 외국어와 교과 과정, 독서 프로그램과 코딩을 시켜보았다. 내 눈엔 학습으로 보였지만, 아이에겐 놀이였다. 너무 즐겁게 몇 달을 스스로 해나갔다.

‘이게 듣기만 했던 진짜 코칭이구나, 티칭 없이 코칭만 해줘도 되는 시스템이면 워킹맘이든 전업주부든 다둥이 엄마든 다 만족하겠구나’ 싶어 일로도 시작했다.

당시 담임목사님의 병환으로 전 교인이 저녁 8시마다 뜨겁게 기도를 드렸는데, 목사님을 위해 생명을 내어드리는 지체들의 기도에 부끄럽게도, 나는 그런 중심도 못드리고 그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받았다.

컨텐츠 자체는 내 자녀로 검증했고 큰 확신을 갖고 일로도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두렵고 떨렸다.

그때마다 범사에 감사하란 말씀이 마음에서 울렸고, 해외에서 들어와 영어도 한글도 원점 상태에서 고민하던 분도 다시 학습에 흥미를 되찾는 것을 보며 너무 뿌듯했다.

공부를 잘했던 고학력 학부모일수록 사교육을 불필요하게 생각하셨다. 하지만 21세기 아이들에게 19세기 방식으로 접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패드 안에 누리교육 과정이 녹아있고 교과서 6년간 접할 인물들과 지식들이 재미있는 놀이로 녹아있는 프로그램에 마음이 열리셨다.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잡혀가고 유튜브가 끊어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신 후에는, 나서서 소개해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다.

일을 시작한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전국 매출 1위라는 기적이 일어났다. 두번째 달인 9월엔 지역 최우수를 하게 되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매 순간 나와 함께하심을 믿기에 모든 것을 기도로 의뢰하며 일했다. 너무 기쁘고 즐겁게 일을 배우며, 내 생각과 고집을 섞지 않고 겸손하게 팀으로 함께했다.

마트에서 무료검진 상담을 할 때도 한글을 못 떼고 고민하는 7세 아이 부모님의 고충을 들어주며, ‘단기간에 한글 떼기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유아와 초등 필독서를 패드의 장점만 극대화하여 편독이 바로 해결됐고, ‘꺄르르’ 웃으며 영어와 중국어를 매일 즐기면서 놀이처럼 습득하는 아이들의 미래가 너무나 기대된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학습 단톡방은 뜨거웠고, 수 년간 학습하며 성장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도 뿌듯했으며,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커져갔다.

입사 첫달 전사 최우수라는 상을 받게 돼, 이사하다 말고 불려가 상을 받았다. 이 모든 영광을 부활하셔서 지금도 함께 하시는 예수님께 올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그동안 유아 미술학원 선생님, 화장품 판매원, 웨딩메이크업, 반영구 메이크업, 요리사, 쿠키포장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고 언제나 전투적으로 일해왔다.

그런데 누구나 가야 할 초등학교 입학 전 뇌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결정적 시기인 0세부터 6세 전에 무엇을 어떻게 넣어주냐에 따라 아웃풋의 차원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교육정보를 바르게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너무나 의미있고 보람된 일임을 절감하게 되었다.

전사 최우수를 하고 나서 먼저 다가와 하나님이 정말 있냐고 묻는 동료 직원에게, 부활이라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증거로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주신 말씀 그대로 범사에 감사하며, 예수님만 자랑하는 빨간펜 에듀플래너로 날마다 성장하기 원한다.

2022년 10월 10일 47세 예비학부모 강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