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천사병원, 개원 20주년 감사예배 및 후원의 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하나님이 고치시고 우리들은 봉사한다’

▲다일천사병원 수술 모습. ⓒ다일천사병원

▲다일천사병원 수술 모습. ⓒ다일천사병원

‘하나님은 고치시고, 우리들은 봉사한다’는 모토로 설립된 기독교 최초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 및 후원의 밤 행사를 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2층에서 개최한다.

이날 20주년 기념행사에는 그동안 의료봉사를 해온 의사와 간호사 등 관계자들과 천사 후원자들을 초청해 감사패와 공로패를 시상한다. 또 20주년 다큐멘터리 상영 및 사진 전시 등을 통해 ‘기적의 시간’을 나누며 감사할 예정이다.

다일천사(1004)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 4일 개원,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과 외국인 노동자 등을 진료하고 수술해 왔다. 오직 순수 민간인들의 후원으로 20년 동안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다일천사병원은 지난 34년 간 청량리에서 밥퍼 나눔운동을 하고 있는 병원장 최일도 목사의 천사(1004) 운동으로 세워졌다. 병원 측은 “설립도 기적이지만, 지난 20년 간 운영된 것은 더 큰 기적이 아닐 수 없다”며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 많은 천사, 무명의 후원자들 덕분에 무료 병원이 유지됐다”고 소개했다.

▲노숙인의 발을 씻겨주는 최일도 목사. ⓒ다일천사병원

▲노숙인의 발을 씻겨주는 최일도 목사. ⓒ다일천사병원

다일천사병원의 시작은 30여 년 전, 최일도 목사가 죽어가는 한 사람을 업고 병원을 찾았지만 돈도 없고 연고도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절당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수십 억, 수백 억짜리 예배당은 즐비한데, 왜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 하나 없는가”라는 생각이 최 목사의 마음에 비수를 꽂아, 누구나 무료로 치료받을 병원을 짓겠다고 결심했다는 것.

다일천사병원은 주민들 반대로 건축이 중단된 적도 있었고, 개원 후 환자들이 몰려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직 후원만으로 수술과 약품 등을 해결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다일천사병원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다일공동체를 통해 의료봉사자, 자원봉사자, 환자를 모두 합쳐 30만여 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등록환자 8,439명, 외래 진료환자는 9만 6,590명, 수술 804건, 자원봉사자 4만 6,338명, 의료 자원봉사자 100여 명의 헌신과 사랑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다일천사병원 해외 진료봉사 모습. ⓒ다일천사병원

▲다일천사병원 해외 진료봉사 모습. ⓒ다일천사병원

병원 측은 “국내 최고 의료진들이 진료를 마치고 와 다일천사병원에서 수술하시고, 사비를 털어 의료 기자재를 구입해 기증해 주셨다”며 “배우 신애라, 유지태 등 유명인들의 자원봉사와 후원도 이어져 왔다. 네팔 대지진 현장 의료봉사 및 해외 빈민촌 매년 의료봉사 등 의술로 사랑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일천사병원은 800여 회 이상의 수술 중 150여 명에게 ‘B.C.P (Beautiful. Change. Project, 아름다운 변화 프로젝트)’를 통해 구두구순열, 심장병, 척추측만증 등의 수술을 하며 몸과 마음의 변화로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왔다.

다일천사병원은 무의탁 노인들이 임종까지 평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돌보며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노인보호 회복쉼터 ‘다일 작은천국’도 운영하는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존중과 사랑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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