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아더 목사, 성경 왜곡한 캘리포니아주지사에 공개 서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국 크리스천들, 개빈 뉴섬 회개 위해 기도하고 있어”

뉴섬 주지사, 예수가 낙태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 캠페인
아동·청소년, 캘리포니아로 원정 성전환 수술법도 서명
“뉴섬 주지사 영혼,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위험 처했다”

▲빌보드 광고 캠페인에 뉴섬 주지사를 합성한 사진. ⓒ신준섭·손원준 박사 제공

▲빌보드 광고 캠페인에 뉴섬 주지사를 합성한 사진. ⓒ신준섭·손원준 박사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가 성경 속 예수의 말씀을 왜곡 인용해 낙태를 촉진하는 빌보드 광고 캠페인에 나선 것에 대해, 존 맥아더 목사(John MacArthur)가 이를 강하게 질책하는 공개서한을 지난 9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현지에서 거주하는 의료영상연구원 신준섭 박사(Ph.D)와 얼바인 의대 신경과학부 협력연구원 손원준 박사는 존 맥아더 목사의 해당 공개서한을 번역해 본지에 기고했다.

두 연구원은 “낙태 문제는 항상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뜨거운 감자와 같은 주제이지만, 이번 맥아더 목사의 공개 서한은 지난 6월 낙태에 관한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미친 사회적 파장의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은 지난 50년 간 연방정부 차원에서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대법관 5대 4의 결정으로 뒤집었고, 낙태에 대한 헌법상 권리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낙태권 존폐 결정은 각 주 정부 권한으로 넘어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에 많은 진보 성향 정치인들과 기업, 인권단체 등은 대법원 판결이 여성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헌법적 권리를 빼앗는 실망스러운 판결이라고 주장하며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진보 성향 몇몇 주에서는 낙태 접근권 보장과 원정 낙태시술 지원을 천명하며 낙태권 수호를 위해 싸울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뉴섬 주지사는 낙태에 관한 자신의 전방위적 지지를 전국적으로 확장하여 타 주에서 오는 원정 낙태를 지지하는 이른바 ‘캘리포니아의 낙태 성역화(sanctuary)’를 추진해 왔다”며 “그러나 뉴섬 주지사가 낙태 지지와 관련해 예수님 말씀을 왜곡 인용한 부분은 기독교인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밝혔다.

또 “주지사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왜곡, 마치 주님 말씀이 낙태에 정당성을 제공하는 것처럼 사용했다”며 “맥아더 목사는 이러한 도를 넘은 신성모독적 표현과, 주지사가 평생 좇아온 패악적 행위들을 지적하는 한편, 주지사의 회개를 간청하는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 발송 당일, 주지사는 이를 비웃듯 ‘다른 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청소년과 아동의 원정 성전환 수술을 촉진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개탄했다.

두 연구원은 “존 맥아더 목사와 뉴섬 주지사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주지사는 팬데믹 기간 교회를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존 맥아더 목사의 교회는 이를 헌법에 보장된 예배의 권리를 침해한 적법하지 않은 명령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맥아더 목사는 과학적으로도 팬데믹 위협이 과장돼 있음을 확인했기에, 도를 넘은 주 정부 명령을 거부한 법정 투쟁을 시작한 것”이라며 “긴 투쟁 결과 LA 카운티와 캘리포니아 주는 패소를 예상하고, 그레이스 교회에 합의금 80만 달러를 변호사 비용으로 지불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두 연구원이 번역·소개한 맥아더 목사의 공개 서한 전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빗대 낙태를 찬성하는 캠페인 광고. ⓒ신준섭·손원준 박사 제공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빗대 낙태를 찬성하는 캠페인 광고. ⓒ신준섭·손원준 박사 제공

주지사 뉴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수신자: 주지사 개빈 뉴섬
2022년 9월 29일
뉴섬 귀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잠언 14:34)”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성경은 선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 상을 주고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을 벌하는 것이 시민 지도자의 주된 의무라고 가르칩니다(로마서 13:1-7). 당신은 이 책무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에게 상을 주고 의로운 자들을 벌하는 정반대 일을 밥먹듯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악을 선하다 하고 선을 악하다 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는데도(이사야 5:20), 당신의 수많은 정책들은 명예와 도덕성에 있어 거룩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패한 공공정책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비롯돼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범죄 문제, 노숙인 문제, 왜곡된 성적 관념(동성애, 성전환 등), 그리고 이런 정책에 노출된 주민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 및 여러 악을 사회적으로 표출함 등을 반영하는 통계 수치에서 주지사의 세계관으로 인한 극악한 영향들이 명백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주민들에게 자행된 이런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당신의 수많은 비도덕적 결정들을 일일이 다 나열하거나 상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당신의 정치를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이 무엇이라고 하는지 주의를 기울여 들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시편 72:11)”.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사무엘하 23:3-4)”.

“악을 행하는 것은 왕들이 미워할 바니 이는 그 보좌가 공의로 말미암아 굳게 섬이니라(잠언 16:12)”.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하신 말씀은 당신이 마음에 새겨야 할 진리입니다.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이사야 45:5-6)”.

지난 9월 중순, 당신이 미국 전역에서 하나님께서 모태에서 만드신 아이들(시편 139:13-16; 이사야 45:9-12)의 학살을 조장하는 내용의 빌보드 광고를 후원했을 때, 당신은 스스로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께 패역한 자인지를 전 국민에게 드러냈습니다.

더 나아가 당신은 마가복음 12장 31절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서 비난받아 마땅할 정도로 역겨운 신성모독을 저질렀고, 살인을 부추기는 이 캠페인의 패악함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존 맥아더 목사. ⓒ쉐퍼드 콘퍼런스 제공

▲존 맥아더 목사. ⓒ쉐퍼드 콘퍼런스 제공

마치 주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왜곡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태중의 유아들을 도륙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당신은 몰렉의 신조를 옹호하려고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의 말씀을 사용한 것이고, 이보다 더 큰 신성모독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예수께서 가장 큰 계명에 대해 하신 말씀을 당신은 구미에 따라 왜곡 인용하면서도, 그 계명의 첫 부분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가복음 12:30)” 하신 말씀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그 분의 형상을 입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을 도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시편 50장 16-19절은 탐욕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더럽히는 이들을 향해 쓰였습니다.

“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네가 교훈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뒤로 던지며
도둑을 본즉 그와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들과 동료가 되며
네 입을 악에게 내어 주고 네 혀로 거짓을 꾸미며”.

주지사님, 제가 우려하는 바는 당신 영혼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각 사람은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자기의 일을 하나님께 직접 고하게 될 것입니다(로마서 14:12). 결코 머지않은 그날에 당신은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보다 더 분명한 것은 없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고 그 후엔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히브리서 9:27)”.

당신을 만드신 거룩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이 분은 심판자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통치 기간에 그분의 권세를 업신여기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분의 거룩한 말씀을 왜곡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당신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이처럼 벼랑 끝에서 영원을 바라볼 순간 당신의 답변은 무엇이겠습니까? 이 땅에서 인생의 결말을 내다볼 때 영원한 비참함 이외에 남은 것이 없다면, 그때도 당신이 내놓을 수 있는 영리한 합리화, 정치적 이야깃 거리가 있을까요? (영원한 비참함은 당신의 죄에 합당한 대가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구원, 속죄를 구하기 늦은 때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히브리서 10:31).

주지사께 간청하는 바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받을 수 있는 용서와 의롭다 함을 받지 않은 채 그 심판의 날을 마주하지 않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시편 50편에 보면 사악한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모독한 것을 꾸짖는데, 성경은 이러한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 50:22-23)”.

죄에서 돌이키는 자에게 구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악의 길에서 돌이키고, 악한 생각과 행위를 버리고 그 분을 전적으로 주와 구원자로 의지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구원의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저희 교회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전국 크리스천들은 당신의 전적 회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디 복음에 응답하여, 당신이 일평생 좇아온 패악의 길을 버려 그리스도께로 돌이키길 바랍니다. 용서를 구하고 공의를 훼손해왔던 당신 인생의 패턴에서 돌이켜, 공의를 위하여 당신의 지위를 사용하길 바랍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이사야 55:6-7)”.

뉴섬 주지사 귀하.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오늘이 구원의 날입니다 (고후6:2).

주를 위해,
존 맥아더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The Plague in the Reign of David 다윗 역병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뒤에 스스로 회개하지 못하자,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보내서 그를 경책하셨다. 이전의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선수였다…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