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여성, 시위
▲시위에 나선 이란 여성들의 모습. ⓒ연합뉴스 영상 캡쳐
이란 여성 아마 아미니(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반정부 시위가 계속 확산 중이다.

정부가 시위대를 진압하는 가운데 75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한 인권단체는 폭력적인 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각)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에 의하면, 서방 국가들은 폭력적 진압을 멈추라고 이란 정부를 압박 중이다.

전날 밤 수도 테헤란에서는 시위대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30년 이상 이란을 통치 중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3)의 하야를 요구했다.

이에 타브리즈시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폭력적 진압에 나섰다.

인권단체인 이란인권(IHR)은 이란 정부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인터넷을 차단하고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면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인권운동가, 변호사, 언론인 등을 포함해 시위대 1,200명 이상이 체포됐고, 테헤란 동부 센남에서는 체포된 155명 중 26명이 여성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프리덤하우스는 27일 “모든 정부가 용감한 이란 시위대와 연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프랑스는 이란 보안군의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은 이란대사를 초치했고, 캐나다는 제재 조치를 선언했다. 

미국은 지난주 아미니 사망에 직접 연루된 이란 종교경찰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