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체 3분의 1 잠겨, 수재민 3천만여 명
뎅기열, 말라리아, 콜레라 등 각종 전염병도
겨울철 오는데 식량과 물, 주거지 없어 고통

파키스탄 홍수
▲출범 기자회견 모습. ⓒ기독교행동
기독교 시민단체 11곳에서 최악의 홍수로 고통받고 있는 파키스탄을 돕기 위한 ‘파키스탄 홍수 긴급구호 기독교행동(이하 기독교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28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사랑과진리가가득찬교회(담임 백광현 목사)에서 개최했다.

파키스탄에는 지난 6월 14일 기록적인 폭우로 국가 전체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등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홍수 이후 3개월간 사망자 1,545명, 부상자 1만 2,850명, 수재민은 약 3,300만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는 뎅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해, 저소득층과 어린아이들 목숨을 빼앗고 있어, 유엔(UN)도 위기상황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기독교행동은 각 단체 소속 회원들을 통해 SNS와 지역교회 방문, 가두 모금 등을 통해 전국적인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1가구 1주일 1만 원의 식량, 1가구 10만 원의 주택 지원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6월 파키스탄에서 최악의 홍수가 일어나 국토의 1/3이 물에 잠기고 1,500여명이 숨지고 3천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이러한 가운데 파키스탄 P 선교사는 ‘겨울이 다가오는데 아직 노지에서 비닐을 덮고 자고, 식량과 물이 없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긴급구호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이에 저희 선민네트워크에서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 시민단체들과 함께 파키스탄을 돕기 위한 긴급행동을 결성하고 한국교회의 도움을 호소하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한국교회 성도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상황설명에 나선 파키스탄 P 선교사는 “OO지역 OO부족 마을은 제 충실한 동역자인 제자 목회자의 고향으로, 파키스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오지이기에 아무런 외부의 도움이 없어 어느 곳보다 비참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파키스탄 모든 수재민을 도와줄 수는 없지만, 저 마을에라도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보람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백광현 목사는 “예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큰 재난이 일어나면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모금운동이 일어났는데, 요즘은 모두의 마음의 각박해졌는지 그런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번 파키스탄 홍수도 뉴스를 보면 매우 큰 재난인데 이들을 위한 모금운동이 없어 목회자로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모금운동을 펼쳐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 부디 좋은 성과가 있어 많은 도움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일 목사(희망무지개 대표)도 “성경은 비록 원수라도 목마른 자에게 마실 물을 주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라 명하셨다. 또 작은 소자 하나에게 선행을 베푼 것이 예수님께 하신 것이라고 강조한다”며 “우리 모두 성경의 가르침과 예수님 말씀대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많은 분께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구희 목사(프라미스 대표)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서는 “P선교사가 소개한 3백여 가구가 살고 있는 오지 OO지역 OO부족 마을은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외부와 단절돼 도움이 전해지지 않아 더욱 안타까운 지역”이라며 “이들은 홍수로 모든 것을 잃고 집터만 남아 맨땅에서 밤하늘을 보며 비닐을 덮고 자고 있으며, 부모와 자녀를 잃은 슬픔을 느낄 틈도 없이 굶어죽지 않기 위한 생존에 분투하고 있어 음식과 물, 기본 의약품들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최소 3개월간 이들에게 먹을 식량만이라도 보내 준다면,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흙과 지푸라기, 나무들로 무너진 집을 짓고 이 흙더미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파키스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선민네트워크에서는 그동안 함께 사역해온 기독교 시민단체들과 뜻을 이 마을 주민들을 돕기로 결정하고, ‘파키스탄 홍수 긴급구호 기독교행동’을 긴급 출범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음은 기독교행동 참여단체 12곳(가나다 순).

△국제EHC한국본부 △기독교유권자연맹 △대한민국사랑기독여성회 △두번째출발 △미래를여는학부모모임 △중독예방기독교연대 △탈북동포회 △선민네트워크 △선한사마리아인선교회 △프라미스 희망무지개 △6.25납북크리스찬가족회

문의: 02-549-0153
후원: 국민은행 450901-01-361588 선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