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18일 英 마이클 모이나 교수 등 초청 강의
건강한 분립 개척과 선교적 개척 정신과 방법 교육
사회적 분위기에 교직자들 패배주의, 개척 포기도
교회 개척 가능하고 필연적 작업, 꼭 해야 하는 일

서울신대 STU 컨퍼런스
▲왼쪽부터 신승범 교수, 황덕형 총장, 최동규 교수. ⓒ이대웅 기자

‘건강한 교회를 위한 분립 개척/ 선교적 개척’이라는 주제로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 교회성장대학원(원장 최동규 교수)에서 10월 17-18일 이틀간 ‘STU 컨퍼런스: 건강한 교회를 위한 여정’을 개최한다.

대상은 분립 개척을 준비중인 목사 및 당회원(운영위원)과 평신도, 그리고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 신학생 및 평신도 등이다.

컨퍼런스는 기성 교회들에게 건강한 분립 개척의 정신과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선교적 교회 개척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올바른 개척 마인드와 다양한 개척 방법을 배워 준비하게 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주강사는 영국 옥스포트 위클리프홀 마이클 모이나(Michael Moynagh) 교수, 안산동산교회 원로이자 서울신대 교회성장대학원 특임교수 김인중 목사, 서울신대 교회성장대학원장 최동규 교수 등 3인이 나선다.

특히 방한하는 마이클 모이나 박사는 최근 영국에서 시작된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 FX)’ 운동에 신학적 기초를 제공한 인물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선교 환경 변화 속에서 영국·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전개중인 새로운 교회 공동체들의 탄생 과정, 그리고 포스트모던 세속화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으로 다가가는지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최동규 교수는 ‘한국 교회개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신승범 교수는 최현종 교수와 ‘한국교회 이중직에 대한 조사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이와 함께 총 18개의 선택 강의가 분립 개척과 선교적 개척으로 나누어 이틀간 진행된다. 총신대 양현표 교수와 침신대 허준 교수는 교회 개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교회 개척이 나아갈 방향과 핵심 역량을 강의한다.

분립 개척 파트에서는 경험과 사례, 방법이 다뤄진다. 이평강 목사는 안산동산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큰숲 분립 개척정신과 운동의 역동성에 대해 강의한다. 이 밖에 이인호 목사는 신도시 분립 개척, 이기동 목사는 맨땅에 헤딩하기, 신도배 목사는 교회 개척을 위한 인큐베이션 사역, 최영기 목사는 가정교회로 시작하는 교회개척, 김홍일 신부는 교회와 지역을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선교적 개척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교회 개척뿐 아니라 가정 교회, 카페 교회, 공유 교회 등 다양한 모델과 방법에 관해 들을 수 있다.

안민호 목사는 커피와교회 이야기, 김혁 목사는 변두리 교회 개척 이야기, 김종일 목사는 선교적 교회의 핵심 가치, 고성래 목사는 지방도시 분립 개척, 오대식 목사는 분립개척 이유와 효과, 김경한 목사는 도시교회 개척 5가지 원리, 김병완 목사는 쉐어처치, 김동은 전도사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이유, 장창영 목사는 멀티사이트 교회 개척, 박원호 장로는 분립 개척의 실제와 과제를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들 인큐베이팅 사역자들의 강의 후 원하는 모델 사역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교회 개척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신대 STU 컨퍼런스
9월 28일 오후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황덕형 총장과 최동규 원장, 신승범 교수와 사무총장 손병세 목사 등이 참석했다.

황덕형 총장은 “하나님께서 복음을 주시고, 이 땅 위에 뜨거운 자신의 사랑과 기대를 보여주셨다. 그 복음은 교회로 형상화 구체화된다”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창조하시고 자연과 역사를 허락하셨지만, 그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공동체”라고 말했다.

황 총장은 “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어떻게 다시 부흥하게 할 것인가. 이를 위해 무신론적 전제들가 다퉈야 한다. 이 전제들이 받아들여진 사회에서 교회는 퇴조하고 교직자들은 패배주의를 갖고. 개척 의지를 포기하고 있다”며 “교회개척대학원을 하면 아무도 안 올 거라는 말을 들었다. 이런 패배주의적 정신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두움과 절망 가운데 있지만, 우리는 극복해야 한다. 새로운 교회와 다양한 현상들을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면서 씨를 뿌려야 한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교회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고 가능할 뿐 아니라, 필연적 작업이기 때문에 해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드러내고 싶다”고 했다.

최동규 원장은 “컨퍼런스 이름을 학교 영어명인 ‘STU’로 정해, 매년 이 주제로 한국교회 섬기고조 한다. ‘STU’는 ‘Set-Top Unit(셋톱박스)’의 약자이기도 한데, 이처럼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건강한 교회라면 반드시 분립이나 개척 후원 등 교회 개척 사역에 참여해야 한다. 분립개척이 무브먼트로 일어나길 소망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부교역자들도 임지가 없어 어려움 겪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떠밀려서가 아니라, 소명을 깨닫고 제대로 준비해서 개척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풀뿌리 운동처럼 교회개척 운동이 왕성하게 나타나고, 한국에서도 새로운 모델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고려해 한국교회 미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 개척 모델들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분립개척 활성화 방안에 대해 최동규 원장은 “몇 가지 관점이 필요한데, 학자 그룹에서는 신학적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선교적 교회론에 기초한 건강한 교회론, 교회 유기체성에 입각한 신학적 논의들을 다룰 것이다. 총신대·침신대 교수님은 교회 개척 성장 전문가이신데, 신학적으로 탄탄하게 분립개척의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목회자 이중직 이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 신승범 교수는 “이중직을 ‘문제’가 아닌 ‘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접근하고자 한다. 문제로 접근하면, 해결 방법은 부분/전면 허용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라며 “이중직은 한국교회 목회자 양극화와 목회자 수급 등 여러 문제들이 표출된 하나의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신승범 교수는 “경제적 자립 이후에도 이중직을 유지하겠다는 목회자들의 응답이 과반수 이상이었다”며 “이는 생계 문제로 시작했지만 요즘 이중직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고, 꼭 생계 때문으로 시작한 것만은 아님을 의미한다. 이중직이 선교적 모델로 다시 소개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대형교회들의 분립 개척 시 기존 교회들이 피해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번에는 대형교회 개척 모델보다, 작은교회들의 인큐베이팅 사역과 중소도시 분립개척 사례를 다루려 한다”며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할 것이므로, 부족한 이슈들을 보완하고 새롭게 접목해 보겠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는 10월 17-18일 이틀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며,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 현장 참석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10월 10일(월)까지 1만 원에 사전 등록할 수 있고, 현장 참여는 2만 원이다(신학생은 1만 원). 온라인 참가자에게는 PDF 자료집이 제공되며, 현장 참석자에게는 인쇄된 자료집과 강의 관련 도서 2권을 무료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