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운동가 조셉 젠 추기경 재판 진행 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조셉 젠 추기경.    ⓒ유튜브 캡쳐

▲조셉 젠 추기경. ⓒ유튜브 캡쳐

홍콩에서 선동죄로 기소된 젠 추기경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90세의 젠 추기경은 민주화운동가들에게 법적·재정적 지원을 해 온 ‘6.12 인도주의 구호 기금’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은 지난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잠정 연기됐다.

젠 추기경과 함께 재판을 받는 이들은 가수 데니스 호(Denise Ho), 마가렛 응(Margaret Ng) 전 의원, 시드 호(Cyd Ho), 휘포긍(Hui Po-keung) 교수, 체칭위(Sze Ching-wee) 전 6.12 인도주의 구호 기금 비서다.

지난 5월 전 젠 홍콩 주교가 체포된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지 않았다. 젠 추기경이 체포된 당일 바티칸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교황은 최근 “젠 추기경에 대한 재판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중국을 이해하는 데는 한 세기가 걸리지만, 우리는 한 세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대화의 길을 선택했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중국식 사고방식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존중받아야 하고, 저는 항상 이것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거대한 일이다. 그러나 인내심을 잃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젠 추기경은 2020년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이후 체포되고 재판을 받은 많은 민주화운동가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는 법이 발효된 지 몇 달 만에 투옥된, 기독교 활동가 조슈아 웡도 포함돼 있다.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직후 젠 추기경은 “재판과 투옥에 직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