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07회 총회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자신과 경쟁했던 한기승 목사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유튜브
예장 합동 제107회 ‘샬롬·부흥’ 총회가 ‘샬롬 부흥 선언문’과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후 파회했다.

특히 파회 전 권순웅 총회장은 한기승 목사(부총회장)와 김종철 목사(부서기) 등 임원 선거 낙선자들을 등단시켜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하나님이 성총회를 통해 샬롬의 은혜를 부어주셨고 하나님 안의 평화, 총회 안의 평화, 노회와 교회 안의 평화를 허락하셨다”고 운을 뗐다.

권 총회장은 “(낙선자들도) 선거 가운데 더 좋은 선택을 받기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고, 결과를 전국 총대님들을 통해 겸허하게 받아들였다”며 “경쟁 구도에서 혹시 하나 됨의 마음이 뒷걸음질치지 않았나 우려됐지만, 감사하게도 선거에 참여하셨던 후보자들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끝까지 총회에 참여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당선되셔서 열심히 봉사하실 임원들과, 비록 낙선했지만 여전히 총회를 사랑하고 당선된 임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하신 낙선된 임원들까지 나와서 화합하며 영광을 돌리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합동 107회 총회
▲당선자와 낙선자가 손을 맞잡고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회계 당선자 김화중 장로, 부총회장 낙선자 한기승 목사와 당선자 오정호 목사, 총회장 권순웅 목사, 부서기 당선자 김한욱 목사와 낙선자 이종철 목사. ⓒ유튜브
이에 총대들이 박수로 화답했고, 권순웅 총회장과 오정호 부총회장, 부서기 김한욱 목사와 함께 경쟁했던 부총회장 낙선자 한기승 목사와 부서기 낙선자 이종철 목사가 등단해 함께 손을 잡고 서로 포옹했다.

이후 권순웅 총회장은 파회를 선언하고, 히브리서 12장 1-2절을 본문으로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우리 모두 복음의 빚진 자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고, 은혜를 부어 주셨다. 우리가 그 복음에 빚진 자로서 사명을 감당하길 원한다”며 “하나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 어떻게 세워진 교회이고 총회인가? 107회기는 오직 예수 이름으로 나아가자. 예수 이름으로 부흥하고 섬기고 총회를 받들길 원한다. 주님 이름 안에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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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총회장이 파회 후 예배를 마무리하며 축도하고 있다. ⓒ유튜브
이후 권순웅 총회장이 축도하고, 총회 장소를 제공한 주다산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함으로써 총회 일정은 4일 만에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