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예장 고신 제72회 총회가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예장 고신 총회(총회장 권오헌 목사)가 목사·장로 정년 연장에 대한 건을 1년간 추가로 연구하기로 했다. 고신은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제72회 정기총회 둘째날인 21일 신학위원회 보고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고신총회 소속의 현재 목사·장로의 정년은 70세. 신학위는 경기북부노회장 오동규 목사가 청원한 ‘목사·장로 정년 연장의 건’과 부산서부노회장 손규식 목사가 청원한 ‘항존직 정년연장에 대한 연구 검토 청원의 건’을 보고했다.

신학위는 두 건에 대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중대하고 갈등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자료집과 여론 수렴을 위해 1년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청원했다.

이에 한 총대는 사회적으로 정년 연장은 예민한 사안이라는 점과, 기독교계에서 정년을 연장하게 되면 과한 비난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목회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교단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총대는 “고신과 같은 중소형 교단은 50명 미만의 교회들은 목회자가 70세에 은퇴할 경우 존폐위기에 처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은퇴할 경우 후임 목회자 청빙에 어려움이 있어 은퇴 시기를 늦추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정원도 미달됐다. 큰 교회들이야 많은 교역자들이 지원하겠지만, 작은 교회는 담임이 은퇴하면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미래를 보고 연구해 달라”고 했다.

신학위는 목회자 수급 등과 관련 향후 예상되는 점들을 분석해야 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고, 일부에선 청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으나 총대들은 신학위의 청원 건을 허락했다.

한편 총회 임원회는 고려신학대학교(고신대) 긴급재정 청원의 건을 헌의위원회에 긴급상정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교회들에게 일정액을 후원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외에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 △황혼 결혼 후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부부에 대해 당회가 성경적 원리를 따라 지도하여 교회의 질서와 덕을 세우기 △목회자 사례비 표준 제정 △미자립교회 목회자 관련 위원회 구성에 대해 1년간 추가 연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