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잿더미가 된 카메룬의 한 교회(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한국순교자의소리
카메룬 서부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가톨릭교회에 불을 지른 뒤 사제 5명, 수녀 2명, 신도 2명을 납치했다. 이 지역은 지난 몇 ​​년 동안 영어 분리주의자와 정부 사이의 유혈 충돌이 이어져 왔다.

AFP통신은 은창(Nchang) 마을에 위치한 성마리아교회(St. Mary's Church)에서 납치된 이들이 20일(현지시각) 현재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앤드류 은케아(Andrew Nkea) 대주교는 지난 19일 발생한 납치범들의 공격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주교들은 교회와 교역자들에 대한 이 같은 공격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은창(Nchang) 마을의 사제, 수녀, 기독교인을 데려간 이들이 당장 그들을 석방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가톨릭뉴스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이 행동은 선을 넘은 것이기 때문이다. 교계에 대한 박해 움직임은 이제 ‘투쟁’이라는 새로운 게임이 되었고, 백성을 위한 일에 목숨을 바친 선교사들을 향해 온갖 위협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메룬 보안군은 앵글로폰으로도 알려진 카메룬의 북서부 및 남서부 지역의 반군 단체들과 투쟁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국가인 암바조니아 건설을 꿈꾸고 있다.   

카메룬은 인구의 약 3분의 2가 기독교인, 3분의 1이 무슬림이다.

무장 분리주의단체들은 정부가 시위를 진압한 이후 2017년에 등장했다. 카메룬의 폴 비야(Paul Biya) 대통령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나이지리아가톨릭협회(CAN)는 2014년부터 이 같은 분쟁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교들은 성명에서 “공격자들은 장로교 및 침례교와 더불어 점차 가톨릭교회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카메룬의 영어권 지역에서 카메룬 방위군이 임산부와 1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메룬장로교회의 담임인 폰키 사무엘 포바 목사는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은가부-은텀보에서 발생한 어린이, 여성 및 전체 가족 살해를 분명히 규탄할 뿐 아니라 예배당을 불태운 불경건한 행위 역시 동일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