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대다수, ‘전통적 십일조 개념’에 동의 않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바나그룹, 십일조 주제로 설문조사 실시

많은 교회들이 십일조를 지킬 것을 권장하지만, 미국에서 이러한 전통적인 견해에 동의하는 목회자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그룹은 최근 ‘제너리스와 글루’(Generis and Gloo)와 협력해 ‘관용의 현황’(State of Generosity) 시리즈의 최신 보고서인 ‘Revisiting Tithe & Offering’을 발표했다. 그 결과 실제로 소득의 10%를 교회에 기부하는 미국인들은 기독교인으로 구별된 소수에 불과했다.

연구원들은 2021년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성인 2,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중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회 밖에서의 기부를 십일조로 보지 않았다. 응답자의 70%는 “십일조가 꼭 재정일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또 얼마나 많은 헌금이 십일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에 관해 응답자의 33%만이 ‘(소득의) 10%’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 중 21%는 기독교인들이 드려야 하는 소득의 특정 비율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희생적일 만큼이어야 한다”고 했다. 목회자들 중 20%는 “원하는 만큼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이나 특히 기독교인들도 십일조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성인 5명 중 2명만이 “십일조라는 용어에 익숙하며, 이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답했다.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가 “십일조 용어에 익숙하다”고, 22%는 “용어에는 익숙하지만 정의를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십일조가 무엇인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이들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인 59%가 십일조와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목회자의 99%는 전통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21%의 기독교인만이 소득의 10%를 지역교회에 헌금하고 있었으며, 25%는 교회에 전혀 헌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적인 기독교인 중 42%가 최소한 전통적인 십일조를 교회에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나그룹은 “교회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은 십일조가 주류(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일인지 의아할 수 있다. 결국 교회 헌금은 방정식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되며, 십일조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든 없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건한 관용을 베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기독교인의 청지기 직분에 대한 근본적이고 성경적인 개념이 흐려짐에 따라 십일조는 현대의 사역이 헌금과 자원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적절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더 중요하게는 기독교인들 사이에 더 넓은 관대함의 문화에 대해 질문한다”고 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복음주의자의 약 13%만이 전통적인 십일조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수입의 1% 미만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그레이 매터 리서치’(Gray Matter Research)와 ‘인피니티 컨셉트’(Infinity Concepts)가 공동으로 실시한 ‘관용 요소: 복음주의자들과 기부’(The Generosity Factor: Evangelicals and Giving)라는 제목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적인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에 1,923달러, 자선단체에 622달러, 총 2,545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나 중앙값에서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에 340달러, 자선단체에 50달러, 총 390달러를 기부했다.

또 교회와 신앙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더 많이 기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7월, 미국에서 번영복음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인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 목사는 십일조와 이에 대해 자신이 전한 과거의 모든 가르침에 대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십일조에 관해 제가 만든 모든 책, 테이프, 영상을 버리라”면서 “십일조를 주제로 설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뷰캐넌 해리슨(James Buchanan Harrison) 신약해석학 교수이자 켄터키주 루이빌의 남침례신학교 부학장인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reiner) 박사는 2017년 복음연합(TGC) 기고문서 십일조가 헌금이 아닌 몇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슈마허 박사는 “모세의 언약에 규정된 명령은 더 이상 신자들에게 유효하지 않다. 어떤 이들은 십일조를 지지하기 위해 민법, 의식, 도덕법 간의 구분에 호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바울이 오늘날 우리에게 법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할 때 사용하는 근거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러한 구분을 사용하더라도, 십일조는 분명히 도덕법의 일부가 아니다. 구약의 도덕 규범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신약의 그리스도의 율법과 구별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십일조는 이러한 계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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