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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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성공회(Church of England)가 교단 내부에서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이들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성공회는 ‘사랑과 신앙 안에서의 삶’(LLF)에 관한 2개의 새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말 출시된 ‘인간의 성, 정체성, 결혼 및 젠더’에 대한 회원 6,448명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보고서에는 LLF 포커스 그룹 및 크리에이티브 진술에서 제기된 의견도 포함됐으나, 이 데이터는 정량화되지 않았다.

‘파인딩 리포트’(Finding Report)는 “설문조사 응답의 지속적인 주제는 동성결혼이었다”며 “이 주제에 대한 대부분의 의견은 LLF 과정이 ‘동성결혼 수용’이나 ‘동성 간 파트너십 축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포커스 그룹 토론에서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교리의 변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한 이들은 더 적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영국성공회 회원들도 성에 관해 충분히 대화했으며, 주교가 주도하는 이 문제에 대해 ‘곧 명확한 결정’을 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주교들이 사랑과 신앙으로 나아가는 접근 방식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주교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하느냐’고 묻자,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대담하고 용감하며 진실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커스 그룹의 참가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교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물었고, 대다수의 응답자는 전반적으로 이를 이해했으나, 주교회의는 필수적인 임무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결정이 곧 내려져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커스 그룹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교회의가 내린 결정이 과감하고, 용감하며, 명확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는 변화를 강력하게 옹호하고, 일부는 성에 관한 문제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모두가 곧 명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교회가 모든 이들을 환영하기를 바라는 광범위한 열망을 보여주는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이에 대한 열망은 다양한 견해를 가진 이들과 공유한다. 일부는 ‘수용’이 증가하기를 바란다고, 다른 일부는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성공회는 보고서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존재하는 견해의 다양성과 그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드러났다”고 했다.

LLF 토론은 올 가을 마지막 단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10월 감독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안 작업을 시작하고, 이는 2023년 2월 총회에서 검토를 위해 제출될 것이다.

영국성공회는 “이들과 LLF 자료들은 하나님께서 오늘날 영국 교회에 말씀하신다고 믿는 바를 분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들의 지속적인 분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