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국민 위한 마음 갖고, 여야 소통으로 협치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회의장 및 국회조찬기도회장 취임 축하 국회 기도회

이철 목사 “의원들 가슴 속, 변함없는 믿음의 가치”
김진표 의장 “더 뜨겁게 기도하고, 대화하고 설득”
이채익 회장 “성경적 가치관 토대, 국익과 공동선”

▲제21대 하반기 국회 개원 국회의장 및 국회조찬기도회장 취임 축하 국회조찬기도회가 7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송경호 기자

▲제21대 하반기 국회 개원 국회의장 및 국회조찬기도회장 취임 축하 국회조찬기도회가 7일 오전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송경호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제21대 하반기 국회 개원과 국회의장 및 국회조찬기도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국회조찬기도회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21대 하반기 국회에서는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서, 김 의원이 맡고 있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직을 여당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이어받게 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장로가 국회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사회로 열린 기도회 1부 예배에서는 부회장 송석준 의원의 기도와 총무 서정숙 의원(이상 국민의힘)의 성경봉독, CTS장로합창단의 찬양 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믿음으로 살리라(로마서 1:16-17)’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오늘 본문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근본적 동기를 준 말씀이다. 인간 구원은 공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 은혜로 얻음을 다시 깨닫는 시작이 됐다”며 “이 복음이야말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고, 이 복음 안에 하나님 의가 나타났다. 하나님의 의는 모든 사람이 기준 삼아야 할 내용이요, 불변의 진리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철 목사는 “우리 인생은 믿음의 가치가 지배하고 이끌어가며 결론을 맺어야 한다. 구원도, 삶의 과정도, 인생의 결말도 믿음이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구원과 의를 드러나는 인생이 되는 것이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번 태풍에서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다. 우리는 이 태풍이 어디로 불지 예측은 하지만, 사실상 닥쳐봐야 안다”며 “상황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그 상황을 이끄는 것은 결국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이것을 인정해야 관대하고 폭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의원님들 가슴 속에 변함없는 믿음의 가치로 상황을 이끌 수 있어야 나라가 안정되고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왜 국회의원이 되셨는지 깊이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별기도는 예장 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가 ‘대한민국과 21대 국회를 위해’, 예장 개혁 총회장 김기남 목사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예성 총회장 이상문 목사가 ‘한국교회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등의 제목으로 각각 맡았다. 이들은 주관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다.

1부 예배는 총무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헌금기도와 국회 성가대의 봉헌 찬양,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축하식에서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자 기침 총회장인 고명진 목사 사회로 격려와 축하의 시간이 이어졌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훌륭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의 평생 과제는 정치인과 신앙인으로서의 갈등이었다”며 “그는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와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두 가지를 통해, 대통령은 수단일 뿐 신앙인의 가치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요 소명이자 목적임을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류영모 목사는 “국회의원 취임 선서에는 국익과 국민 권익이 우선이라는 내용이 있다. 정치인이 자신만을 위해,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 국민들의 눈총은 싸늘해지고 따가워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옛 목회자들과 정치인들에게는 부족하지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의원님들께서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분별하고 결단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감사한 것은 국회 내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크리스천 의원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희망을 걸고 기도한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가시는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새롭게 결단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신임 국회조찬기도회장에 취임한 이채익 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신임 국회조찬기도회장에 취임한 이채익 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축사를 전한 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나라가 시끄러운데 국회는 더 혼란스러워, 국민들의 염려 대상이 돼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김진표 장로님이 의장 되시고 이채익 장로님이 회장 되셔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좋아지고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이 되리라 믿는다”며 “협치를 통해 나라 안정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배광식 목사는 “이채익 장로님은 울산 지역 발전과 복음화에 앞장서 헌신하신 분이시기에, 취임을 누구보다 감격스럽게 생각한다. 신심과 성실을 통해 국회가 더욱 신앙화되고 복음화되는 거룩한 기초가 되길 바란다”며 “1948년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했듯, 언젠가 우리나라 국회도 기도로 시작되길 기도하며 후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도 축사에 나서 “김진표 의장님은 인자하고 부드러우며, 조정과 타협의 명수이시다. 그런 지혜는 하나님의 성령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임을 오늘 확인할 수 있다”며 “원내대표로서 의장님을 몇 달간 모셨는데, 국회가 정쟁 없이 잘 운영되는데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채익 의원님은 담대하고 용기가 대단하시며 추진력이 있으신 분이다. 국회조찬기도회장으로서 국회가 원만하게 운영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여기는 분위기가 좋지만, 여기를 나가면 그렇지가 않다.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성경 구절마다 와 닿지 않는 말씀이 없더라.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여호수아 1장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아침마다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는 격려사에서 “김진표 의장님 취임을 축하드린다. 국가조찬기도회 대회장이자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5년간 열심히 해 주셨기에, 하나님께서 국회의장에 오르게 하셨다고 믿는다”며 “이채익 회장님도 늘 열심히 하셔서 귀감이 되어 주셨다. 이 회장님도 김진표 의장님처럼 열심히 해주셔서 국회의장까지 올라가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봉관 장로는 “저는 활동적인 성격도 아니고 부족하지만,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되어 사역하고 있다. 많이 도와달라”며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12월 초에 드릴 예정이다. 기도회 잘 하면 밖에서도 여야가 화합하고 웃으면서 정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대통령과 정치인, 지도자들이 매년 한 번씩 모여 함께 기도하고 화합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교총 증경대표회장 및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축시를 전했다. 이후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채익 회장에게 축하패를 증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5년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계신 교계 지도자님들의 많은 도움으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오늘 주신 말씀을 가슴에 담고 기도제목으로 삼겠다. 바쁘신 가운데 여러 의원님들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소강석 목사님 축시가 어떤 기도보다 성령 충만해서, 특별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예배실이 가장 먼저 생겼는데, 30년 되다 보니 여러 문제가 있어 의장이 되면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아보니 국회 예산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각 종교단체에서 기부를 받아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이 내용이 엄진용 목사님을 통해 이영훈 목사님에게 전달됐고, 여러 목사님들을 통해 쉽게 잘 진행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이 되는 과정에서,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더욱 체험했다. 정치인들의 약속은 믿기 어렵지만, 믿음으로 한 약속은 하나님께서 이뤄주심을 느꼈다”며 “맡겨주신 소임을 다하는 유일한 방법은 더 뜨겁게 기도하고, 그 마음으로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고, 정치가 국민들을 걱정하고 일할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가조찬기도회장 이봉관 장로(오른쪽)가 이채익 신임 국회조찬기도회장(왼쪽)에게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국가조찬기도회장 이봉관 장로(오른쪽)가 이채익 신임 국회조찬기도회장(왼쪽)에게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채익 국회조찬기도회 신임회장은 “21대 후반기 개원 감사예배를 드리게 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부족한 제게 기도회 회장직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회장으로서 성공적으로 기도회를 이끌어 주신 존경하는 김진표 의장님의 그간 노고에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채익 회장은 “기독 의원들이 하나님 지혜를 구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고자 기도하는 국회조찬기도회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기독 국회의원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음을 갖고 여야 모두 소통으로 상호 협치를 이뤄내고, 성경적 가치관을 토대로 국익을 위해 공동선을 만들어가는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간에는 팽팽한 대립의 관계가 발생될 수밖에 없지만, 양보와 섬김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국회조찬기도회가 되도록 교계 지도자님들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채익 회장은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 장헌일·이성용·양성전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고, 한교총 신평식 사무총장과 장헌일 목사는 교계 및 국회 참석자를 소개했다. 이날 전체 행사는 양성전 목사의 광고와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의 폐회기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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