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폭력 고조되는 티그레이 기독교 지역에 특사 파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난민 지원 사업. ⓒ기아대책 제공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난민 지원 사업. ⓒ기아대책 제공
에리트레아 정부가 티그레이 기독교 지역에서 가톨릭이 운영하는 기술 대학을 인수한 지 며칠 만에 현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 정부가 사절을 파견했다.

BBC에 따르면, 한 형제가 20년 이상 운영해 온 하가즈아그로-기술학교(Hagaz Agro-Technical School)가 최근 에리트레아 정부에 압수됐고, 이달 중 정부에 양도될 예정이다.

2019년 에리트레아 정부는 1995년 규정으로 종교활동이 제한됐다고 주장하며, 전국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중등학교와 의료시설을 통제했다.

여당인 민주정의당인민전선의 아페웨르키 대통령(76)은 아스마라에 있는 에리트레안정교회(Eritrean Orthodox Church) 소속이다. 그러나 그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무자비한 독재자로 유명하다. 그의 종교 제한 정책은 종교 자체보다 종교의 정치 세력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트레아의 가톨릭 주교들은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은 정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리트레아 가톨릭 주교회의는 정부에 서한을 보내 “교인들의 삶은 사람들을 섬기는 일과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에티오피아에 도착한 마이크 해머 미국 특사는 폭력에 휘말린 티그레이 지역에서 “적대 행위의 즉각적 중단과 평화 회담의 시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머 특사는 9월 15일까지 이 지역에 머물 예정이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CNN, 스카이뉴스(Sky News) 등은 앞서 티그레이 지역 민간인 학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티그레이 민간해방전선이 북부 지역의 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발생한 전투는 2020년 11월 에티오피아군과 이웃나라 에리트레아군이 대응하며 불이 붙었다.

AFP통신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우리는 에리트레아 분쟁의 재발생, 티그레이 외곽에서 계속되는 TPLF 공세, 에티오피아 정부의 공습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분쟁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며 “모든 당사자들은 자제해야 하며, 특히 필요한 모든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 및 기본 서비스 재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의 단계적 축소를 촉구한다”고 했다.

최근 유엔인도주의사무국 보고서에 인용된 자료에 따르면, 민간인 성폭력 관련 사건의 30%가 전쟁 무기로서 오늘날과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에게 굴욕, 정신적 충격을 가하고 테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아내들이 남편 앞에서 강간을 당하고, 어머니들이 자녀들 앞에서 강간을 당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여성 친척들을 강간하거나 여성들 스스로 강간 또는 죽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한다는 보고가 티그레이로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고 명시했다.

작성자들은 “가해자들이 에티오피아군, 에리트레아군, 암하라 특수부대 및 기타 비정규 무장 단체 또는 연합 민병대의 일원으로 확인됐으며, 사건의 거의 4분의 1이 장기간에 걸친 집단 강간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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