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과 직영 신학교 설립 성공적 추진 감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임기 마치는 예장 백석대신 총회장 황규식 목사

퇴임 후에도 교단 발전 위해 헌신하며 돕겠다
젊은 목회자 지원제도 더 만들지 못해 아쉬워
작은 교회 버티게 하고 대사회 목소리 힘써야

▲황규식 총회장은 “총회 설립 후 3년 만에 총회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구들을 신속하게 세울 수 있었다”며 “대형 교단이 아님에도 유지재단과 연금재단도 조직해 하자 없이 잘 운영하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목회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황규식 총회장은 “총회 설립 후 3년 만에 총회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구들을 신속하게 세울 수 있었다”며 “대형 교단이 아님에도 유지재단과 연금재단도 조직해 하자 없이 잘 운영하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목회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예장 백석대신 총회가 5일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진행된다. 지난 1년간 총회장직을 수행했던 황규식 목사가 배턴을 터치하게 된다. 황 목사는 총회가 출범할 때부터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며 교단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이번 제44회기 총회장으로 사역하며 교단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놓는 데 힘써 총회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황규식 총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직영 신학교 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는데, 이를 이뤄냈다. 퇴임을 앞둔 황규식 총회장에게 지난 1년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청취했다.

-교단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사역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전체 총회원 나이 분포를 분석해 보니, 67세 이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61세 이상도 과반수인 59.55%였고, 40세 미만은 0.7%에 불과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70세 정년’ 제도로는 5년만 지나도 많은 목회자들이 은퇴하고, 10년 후에는 대부분의 총회원들이 목회를 그만둬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교단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젊은 목회자 그룹이 탄탄하게 세워질 때까지 중진 목회자들이 좀 더 헌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5세 정년 연장안’을 추진했고, 전국 노회 수의 결과 전체 투표 인원의 80%가 지지해 무난히 통과됐습니다. 총회원들 대다수가 문제의식에 공감해 주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기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사역은 ‘직영 신학교’ 출범입니다. 총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배 목회자들과 동일한 신학 정체성을 가진 후배 목회자들을 길러내 정신과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사명감을 갖고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직영 신학교인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학생들도 잘 모집됐습니다.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증경총회장단과 허남길 부총회장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특히 교회를 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원장을 맡아 수고하는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증경총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를 통해 거룩한 영성과 깨끗한 양심, 바른 신학으로 무장한 인재들을 길러내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직영신학교인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는 아직 인가 전이지만 24명이 수학 중입니다. 특히 전액 장학금제를 채택해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명 신학교수들을 모셔서 수업 수준도 높습니다.

주 3회 야간에 공부하고 있어, 중도 사명자들이 수학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더 젊은 목회자 지망생들의 경우 고신대 신대원에서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아카데미 학생들까지 지난 여름 2박 3일 간 수련회를 열어 함께 교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어떤 일을 추진할 때, 반대하는 이들은 당연히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분들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음모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누군가는 목회자 정년을 연장하면 총회가 깨진다는 말을 퍼뜨리고, 노회 수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총회장이 교단을 갈라 나갈 것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불편했지만, 저희 교단 총회원들은 다행히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총회원들의 의식이 성숙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감사했던 것은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증경총회장단이 중심을 잡아주셨고, 부총회장 허남길 목사님도 누구보다 열심히 지원사격을 해주며 뒷받침해 주신 일입니다.

이와 함께 사무총장님을 비롯해 모든 임원들께서 이견 없이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타 교단의 경우 임원들끼리 싸우지만, 저희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젊은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많이 만들지 못한 일입니다. 총회 유력 목회자들이 은퇴할 경우 후임자를 청빙해야 하는데, 타 교단 출신 목회자가 올 경우 저희 총회 정신을 이어가기 힘들기에 교단 목회자들을 후임으로 들일 수 있도록 총회에서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구체화하는 일을 완성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총회장을 내려놓은 후에도 이 문제를 더 깊이 연구해서, 저희 노회가 제도적 지원책을 헌의하는 등 젊은 목회자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교단 젊은 목회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다면, 총회가 더욱 힘있게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왼쪽부터) 황규식 총회장은 “류기성 사무총장이 거의 무보수로 헌신하면서 총회를 잘 일으켜 세워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황규식 총회장은 “류기성 사무총장이 거의 무보수로 헌신하면서 총회를 잘 일으켜 세워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교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작은 교회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농어촌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더욱 열심히 전도하고 성도를 양육하는데 힘쓰게 하고, 교단이 이를 도와야 합니다.

다행히 차기 총회장 허남길 목사님이 이 일의 전문가입니다. 그렇기에 다음 회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교단 발전을 위해서는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해야 합니다. 교계 연합기관 활동에도 더 열심히 참여하고, 타 교단과 연대해 대사회적 목소리도 강력하게 내야 합니다.

저희 교단이 한국교회와 한 몸이라는 인식을 갖고, 삼겹줄로 동역하는 일을 늘려 함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교계 연합활동에서 백석대신 교단이 어떤 역할을 감당하면 좋을까요.

“저희 교단은 한국 기독교계에서 가장 큰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비록 대형 교단은 아니지만, 순수한 분들이 모였기에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연합기관에서도 할 말을 하는 편입니다. 어떤 단체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희 교단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교단 규모가 크지 않기에 한교총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힘을 더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가능하다면 다른 기독교 연합단체에도 가입해서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는 일을 늘려가다 보면, 그 안에서 우리 교단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총회장직 퇴임 후 교단 발전을 위해 어떻게 헌신하실 생각인지요.

“증경총회장으로써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이 되고, 그에 맞는 헌신으로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과 헌신으로 교단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일에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또 제가 속한 노회에서도 열심히 활동해 노회를 부흥시키고, 교단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헌의안으로 올리는 등의 일을 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지난 회기 동안 임원진과 총회원들이 한 마음으로 따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신앙적 순수함을 가진 저희 총회원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물러나지만, 저와 함께 지난 회기 교단을 위해 헌신했던 허남길 부총회장님이 앞으로 총회를 더욱 발전시키리라 믿습니다. 이 일에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도웁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교단과 교회를 부흥시키시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총회원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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