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선관위
▲예장 합동 제107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GMS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예장 합동 제107회 총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강석 목사가 목사부총회장 후보 확정 뒤 소회를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2일 SNS를 통해 “지금까지 총회 선관위 회의 과정과 심경을 표현하는 글을 페북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 자제하고 또 자제했다”며 “어제의 결정이 있기까지 많은 문자 압박과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저는 어느 한쪽에 서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공인인 선관위원장으로서의 위치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결과는 다 아시다시피, 오정호 목사님의 심의 탈락 반대와 찬성이 각각 7대 7로 동수가 나왔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순간적 판단이 서지를 않았다”며 “선관위원들 가운데도 7대 7로 동수이면 탈락이니 확정이니, 논란을 계속하며 법 해석을 달리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제가 40년 지기인 친구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저는 총회의 안정과 화합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그 순간 제게는 이 또한 하나님 절대 주권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관위의 일치되지 않는 판단보다 총대들에게 선택권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스쳐갔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후 변호사 세 분의 자문을 받았다. 그런데 한기승 목사님의 양해서 제출과 오정호 목사님의 사과문 게재 등의 합의를 봄으로써, 선관위에서 오정호 목사님 후보 확정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어제 선관위 회의에서는 일련의 과정과 선관위의 입장을 기독신문에 게재하기로 하고, 변호사들의 자문을 수용하여 기독신문에 오정호 목사님의 사과문과 한기승 목사님에 대한 감사의 글을 게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렇게 함으로써 엄연히 법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차후로 위법 선거운동을 방지하는 효과를 내면서, 총회의 화합과 상생,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적 합의도 도출했다고 본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양해서를 미리 제출해 주신 한기승 목사님께 송구한 마음과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오정호 목사님의 사과서 게재 수용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