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
▲장기려봉사대회단체사진.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제공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기독교인 故 장기려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봉사 정신을 알려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2022 제9회 장기려봉사상 청소년체험수기 발표대회(장기려봉사대회) 본선대회’가 지난 8월 27일 대한민국 국회의원회관에서 세화약품 주식회사, 송원산업주식회사, 고신대복음병원, 엠디넷코리아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사단법인 블루크로스와 전혜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6월부터 1, 2차의 서류심사를 거쳐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총 11팀(개인부문 8팀, 동아리 3팀)을 최종 선발했으며, 대상인 국회의장상과 부산시장상에 정윤서 학생(울산 남목고 3)이 2관왕을 차지했다.

정 학생의 봉사활동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해 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5년간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출 청소년들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안심약국을 제안해서 울산 전역에 확산시킴으로써 지역 청소년과 지자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 학생은 “봉사활동은 소심하고 위축돼 있던 나를 자신감이 넘치고 조리 있게 말할 줄 아는 사람으로 바꿔 놓았다”며 “강과 공원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동아리 ET(Environment Think)를 전국에 확대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책을 발굴하는 정책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4년간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약물 복용 시 부작용을 알리고 올바른 약물 복용 방법을 홍보해 온 김예림 학생(경기외고2)과, 코로나 기간 중에도 과학키트의 개발과 영상을 통해 대학병원 난치성 환아들의 투병 생활에 활력을 제공해온 과학봉사동아리 SCV(인천 송도고)가 차지했다.

장여구 대회조직위원장(인제대 백병원 외과,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총단장)은 “청소년의 가치관과 도덕성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며 ”지원자들의 봉사활동이 이전과는 달리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학생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정책과 의사를 반영하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우 놀라웠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장기려봉사상 청소년체험수기 발표대회(장기려봉사대회)는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사랑과 봉사, 청빈한 삶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였던 한국의 슈바이처 故 장기려 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후대에 이어가기 위해 2013년 1회를 시작으로 매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입시 중심의 교육 현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성장한 전국 청소년들의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봉사참여를 확산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청소년 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해 왔다. 2022 제9회 장기려봉사상 청소년체험수기 발표대회(장기려봉사대회) 본선대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국회의장상: 정윤서(울산 남목고3) ▶보건복지부장관상: 김예림(경기외국어고2), 과학봉사동아리 SCV(송도고) ▶금상: 홀씨(Whole See, 국제연합동아리) ▶은상: 박민종(구월중2), 김영채(민족사관고3) ▶동상: 하유빈(이대병설미디어고1), 박서진(안법고1) ▶서울시장상: 씨밀레(중고연합동아리) ▶서울시교육감상: 이가영(대원국제중2) ▶부산시장상: 정윤서(울산 남목고3)▶부산시교육감상: 김승민(대구일과학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