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 저지 단체들 국회서 결집… “논리 아닌 헌신의 싸움”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차별금지법 반대 집행부 초청 포럼 및 네트워크 대회’ 개최

‘좋아 보이는 것’으로 하나님의 질서 무너뜨려
논란 우려되는데 힘으로 제정? 위험한 발상
헌법적 가치 말하지만 자유 과도하게 침해해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전국 구국집회 집행부 초청 포럼 및 네트워크 대회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구호를 외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전국 구국집회 집행부 초청 포럼 및 네트워크 대회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구호를 외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 동성결혼 허용, 남·녀 외 성적지향 인정, 낙태권 보장, 군대 내 동성애 허용 등 각종 악법들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기독교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전국 구국집회 집행부 초청 포럼 및 네트워크 대회’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상현 의원실 주최,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서울·경기·인천) 주관으로 열렸다. 대회는 1부 예배와 2부 포럼/결의대회로 진행됐고, 오후에는 3부 웨이브(wavve) 본사 앞 집회가 열린다.

황규호 목사(수기총 공동대표) 사회로 진행된 1부예배에서는 수기총 고문으로 섬기고 있는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민족의 중보자’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이 시대가 잘못된 흐름, 성 이데올로기에 빠져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 인간이 스스로 성을 규정한다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사단이 주었다”며 “선악과는 탐스럽고 보기에 좋았다. 인권과 자유, 평등, 차별금지 등,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으로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개신교는 프로테스탄트, 즉 저항자들이다. 하나님의 진리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에는 그것이 교회 조직이나 국가일지라도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주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악에게는 진노하되, 그 대상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잃지 말자”고 했다.

이어 조광택 목사(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최광희 목사(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 조강수 목사(세종시교회총연합회 상임공동회장), 이승준 목사(경기총 사무총장), 신상철 목사(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상임대표)가 주제기도를 인도하고 박종호 목사(수기총 사무총장)의 광고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윤상현 의원은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말하지만 또 다른 가치인 자유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모순이 있고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법안을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윤상현 의원은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말하지만 또 다른 가치인 자유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모순이 있고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법안을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2부 포럼/결의대회에서는 최승균 목사(경기총 증경회장)의 사회로 윤상현 의원의 환영사,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유만석 목사의 인사말과 권태진 목사(한기연 대표회장), 이종승 목사(한국성시화협의회 대표회장), 박만수 목사(한교연 동성애대책위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윤상현 의원은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것을 사회적 합의가 아닌 특정 진영의 힘의 논리로 제정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말하지만 또 다른 가치인 자유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모순이 있고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법안을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만석 목사는 “일부 성도들이 왜 (차별금지법 반대 국민대회 등) 정치적 모임에 동원되어야 하느냐고 묻기에, 이것이 진리의 문제이지 정치의 문제냐고 격하게 화를 내기도 했다”며 “대형교회들이 좌우 진영 논리로 몸을 사리고 있을 때 폭염과 싸우며 몸부림쳤던 여러분들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키실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박향자 목사(울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낭독한 성명서에서 “사회 곳곳에 편향된 인권에 의한 젠더 이데올로기, 희생자 의식 문화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개탄하며, 일방적으로 동성애 옹호정책과 다문화 미화정책을 펴는 현실에 우려한다”며 “우리 자녀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게 살아갈 기회를 박탈당하고 대한민구에서 우리 후손이 도리어 배척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평등법·차별금지법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법이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배경과 무관한 맹목 문화사대주의자들의 아전인수격 위장된 인권차별법에 불과하다. 특정한 소수 국민은 무한대로 특혜를 주고 일반 다수 국민은 역차별하고 배제시켜도 된다는 건 반민주적 독재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악법 저지에 힘쓰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악법 저지에 힘쓰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전문가 발언에 나선 길원평 교수(진평연 운영위원장)는 “논리의 싸움이 아닌 헌신의 싸움이다. 누가 더 강력히 외치는가에 달렸다”며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자녀의 일이고 다음세대의 일이다. 서방의 모든 나라가 무너졌어도 우리나라만큼은 지켜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는 퀴어축제가 그동안 벌여 온 온 음란물 판매 및 선정적 활동을 지적하며 “퀴어축제를 막아서는 이유는 차별금지법 합법화, 동성결혼 합법화의 전위부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7가지 차별금지법 저지 전략으로 △성과학연구소 설립 △국민교육, 계몽 홍보단 △법안 대응 법률단 △언론, 미디어, SNS △다음세대 교육/각 교단 주일공과 △동성애 치유 및 전도프로그램 △법안 반대 국제적 연대 조직을 제언했다.

이 외에도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와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제발언하고, 한효관 대표(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의 인도로 구호 제창과 각 지역 단체 사례 및 소개, 주요셉 공동대표(반동연, 수기총 전문위원)의 시민단체 현장 활동보고, 김길수 목사(수기총 대외사무총장)의 광고, 원성웅 감독(수기총 대표회장)의 폐회기도 등의 순서로 2부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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