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놀란 이유

|  

[5분만 읽는 설교 218]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예루살렘에서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랍비의 모습. ⓒ픽사베이

▲예루살렘에서 토라를 읽고 있는 유대인 랍비의 모습.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7장 14-16절

주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는 장면입니다. 명절에 올라가신 주님은 성전에서 가르치게 됩니다. 명절이 중간쯤 되었을 때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초막절은 7일간을 지킨답니다. 그 중간 정도라고 보면, 주님이 예루살렘에 상경한지 3일 정도입니다. 그때 유대인들이 주님의 가르침에 놀라게 됩니다. 이를 배경으로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주님의 가르치심에 놀랐다
주님의 가르침은 종교지도자와 차별화됐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성전에서 공개적으로 가르치고 계십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축제를 축하하는 기간에 누구나 가르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단에서는 전통적으로 메시지가 있었지만, 설교가 없는 예배와 비슷합니다.

초막절에 주님이 성전에 나타나신 것은 사흘 동안의 침묵 후였습니다. 주님은 성전에서 진리에 대한 순종을 설파하셨습니다. 그때 주님의 가르치심은 참석한 사람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한 것입니다.

이 가르침의 놀라움은 예수님께서 랍비학교에서 공부하신 적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적 없는 사람이 물리학을 논하는 교수들 그룹의 수준과 동일한 정도입니다.

유대인들의 놀라움은 바리새인의 오만함과 비교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받은 교육과 지식은 여러 사람보다 우월함을 자랑합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주님의 가르침은 너무나 뛰어나서, 그대로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전이 됐습니다.

주님에 대한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저항은 결국 지식이 아니라, 반역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종교지도자들의 위선적인 태도를 비판하신 이유입니다.

2. 주님의 가르침에 감탄했다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가르침이 훌륭하다는 말입니다.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글을 아는가”라는 말은 “공부하지 않고 학교에 다닌 적이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놀랍게 가르칠 수 있는가?”의 감탄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유명한 학교에서 유대인의 법과 전통을 가르쳤습니다. 실제로 유대인의 학문은 경전 지식과 나이 많은 장로들의 전통에 대한 지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은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성경을 읽도록 가르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느니라(디모데후서 3:15)”는 말씀에서도 교육이 드러납니다. 주님은 그런 학교에서 가르침을 받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유대인은 주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확실히 주님께서는 유대인이 받는 교양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랍비들에게서 배운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 등의 학교에서 훈련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종교 지도자들보다 훨씬 더 해박하면서도 박식한 지식을 드러냅니다.

특히 주님은 은혜롭고 위엄 있게 말하거나, 유대인의 비유와 비유를 더 적절하게 사용하셨습니다. 성경의 의미를 꿰뚫어 가르치신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종교 지도자들의 전통적 교리와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주님의 가르치심에 놀랐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너무나 은혜로우면서도, 그 속에는 진리와 증거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가르치심에 권세를 가진 능력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놀라서 감탄한 이유입니다.

3. 매우 특별한 가르침이었다
일반적인 가르침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의 가르침에 놀라서 “주님이 대단하신 분이다”고 인정하게 됐습니다. 그때 주님은 가르침의 원천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임을 밝힙니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입니다.

주님의 교훈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사람이 가르쳐 줄 수도 없습니다. 책에서나 사람의 교훈으로 배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님의 이 말씀에는 항상 전제가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교리는 나의 것이니라”입니다. “나와 내 아버지는 둘이 하나가 되어 하나가 되어 하나”라고 강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주님의 교훈을 배우지 않으려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특별한 존재로 인정하기 싫어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는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신의 성품을 가진 육체로 오신 분”이라고 인정하면서,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독학으로 배운 것도 아닌 것인데도 말입니다. 주님의 교훈은 주님의 영적인 심원한 곳에서 나온 것인데도 말입니다. 이는 주님의 가르침이 갖는 궁극적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 삶에서는 잘 판단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당하고 올바른 것 같은데도, 틀린 것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얼른 생각하면 틀린 것 같은데, 아주 올바르고 정당한 것이 있습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이 하나님이 되심을 믿어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 말씀에 놀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감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이 말씀의 능력이 매우 특별함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