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중앙감리교회, 6-8일 양재 온누리교회
청년들 나라 위한 연합예배나 금식 경험 주고파
영혼 끌어모아야? 영혼 살리는 것이 우리 사명
연예인들 공연 통해, 신앙생활 매력공유 기회

유스 원크라이
▲(오른쪽부터) 김상준 목사와 안승태 전도사. ⓒ이대웅 기자

제2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 원크라이’ 집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5일 서울 종로구 중앙감리교회(담임 이형노 목사)에서 열리는 찬양 전야제를 시작으로 6-8일 본 집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4일간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빌드 업(Build Up, 예레미야 31:4)’이라는 주제 아래 경비와 찬양, 특송, 메시지 선포와 기도회 순으로 이어지며 본질에 집중하는 유스 원크라이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초 열리고 있는 ‘원크라이 집회’의 젊은이 버전이다.

대회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조직위원장 이형노 목사 외에 이재훈 목사, 황덕영 목사(평촌 새중앙교회),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고성준 목사(수원하나교회), 김영석 교수(배화여대 교목),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 등이 강사로 나선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는 3년 만에 가능해진 대면 집회를 통해, 잃어버린 다음 세대 신앙 회복과 계승, 사명과 본질을 되찾고 새롭게 시작하며 ‘연합과 공감’을 방향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에 집회 준비에 한창인 사무총장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와 안승태 전도사(능곡교회 청소년)를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청취했다.

-집회가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상준 목사: 코로나 가운데 어려운 환경이지만, 하나님 은혜로 9월 5-8일 유스 원크라이가 열립니다. 작년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5일은 찬양 전야제이고, 6-8일 본 집회가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됩니다. 게스트로는 래퍼 양동근·범키·아넌딜라이트 등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김복유, 장한이(하니), 지미선, 하은, 어라이브워십, 오메가워십, 온누리교회 홀리임팩트, 강남중앙침례교회 강청워십, 평촌 새중앙교회 브이워십, 주안장로교회 미라클워십, 예사연 찬양팀 등이 함께합니다. 기대해 주세요(웃음).

코로나 이후 영적으로나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기도로 시작된 전통이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지금 청년 세대는 나라를 위한 연합 예배나 금식 성회 등의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집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 중심이라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주안장로교회부터 소망교회, 신길교회, 맑은샘광천교회 등에서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온누리교회 12곳의 캠퍼스에서 모두 참여한다고 합니다. 주요 목회자들이 청년 연합집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동참해 모두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안승태 전도사: 코로나를 지나면서 청년들이 진학이나 취업, 진로 등의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 자신들의 계획이 바뀌고 신앙과 삶도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신앙적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의 비전을 받은 청년들로서 다시 부르심 앞에 나오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집회를 통해, 청년들이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시는 빛 되신 주님을 바라봤으면 합니다. 지금은 ‘n포 세대’를 넘어 ‘영끌 세대’라고 합니다.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산다고 하지 않습니까. 언어가 중요한데,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 역시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비전을 회복하며 영적으로 무장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유스 원크라이
▲강사진 등을 소개한 집회 포스터.

-이전 세대에 비해 연합 집회에 대한 경험이 적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김상준 목사: 요즘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 전쟁의 위기도 있고, 얼마 전 폭우에 피해를 입은 것처럼 식량과 기후의 문제도 과제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돌파구는 기도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걱정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하지 못해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다음 세대의 예배입니다. 손 들고 합심기도하는 전통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하는 것 같아 그렇지만, 예전에는 위기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말로만 위기라고 할 뿐, 정말 위기 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그냥 포기하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끝내 버립니다.

지금은 토론이 아니라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신앙적 방법론으로 풀어야 합니다.

안승태 전도사: 매년 초 열리는 원크라이 메인 집회가 있지만, 한국교회의 부르짖는 기도의 영성, 부모 세대의 경험이 다음 세대로 흐르게 하는 모임이 필요합니다. 돈과 재산 명예를 물려주는 게 아니라, 영적 유산이 대물림되어 신앙의 유업이 흐르게 해야 합니다.

순수하게 기도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습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 성령 임재의 경험,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경험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을 영적으로 깨어나게 해야 합니다.

-이번 집회가 그런 집회인가요.

김상준 목사: 요즘 집회도 유료로 열리는 곳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좋은 강사진에도 무료로 진행합니다. 누구나 와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대형교회와 몇몇 목회자들만의 독점된 집회가 아니라,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 지역교회가 연합할 수 있는 집회입니다. 부모 세대도 다음 세대를 위해 오셔서 함께 기도할 수 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서 기도할 수 있는 집회입니다.

안승태 전도사: 영혼을 끌어모으는 게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것이 우리 사명입니다. 왜 연예인들을 초청하느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나쁘게만 보지 않습니다.

청소년 사역자로서 부모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 자녀가 아이돌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믿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저 친구는 매력을 느끼는 순간 모든 것을 내어놓을 정도로 열광하는 것이고, 그 에너지가 영적으로 선용되는 순간 세상을 탐하던 열정이 주님을 향한 것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교회가 좀 더 매력적인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도 함께 데려와서 아넌딜라이트 등 이슈가 되는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간증과 문화 공연을 통해, 우리 신앙생활이 그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음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유스 원크라이
▲최근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된 유스 원크라이 준비 모임.

김상준 목사: 우리가 정치 집단에 대해서는 곧잘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아이들도 많이 비판하지요. 하지만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너무 책임을 전가하고, 예상 외로 무관심합니다. 그러니 함께 기도해야 하지 않습니까? 성실하게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문제점을 말하기보다,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어떻게 액션을 취하느냐가 중요합니다. MZ세대는 소통의 언어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기도의 장점들을 설명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들과 어떻게 기도운동을 펼쳐야 할지…, 꼭 저희가 아니라도 다음 세대를 살려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역자들이 계속 나왔으면 합니다.

-청소년 사역자로서, 요즘 다음 세대는 어떤가요.

김상준 목사: 지금은 영적 무기력으로 점철된 시대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이를 위해 열정이 필요한데, 열정이 식었습니다. 그냥 안 될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비전도 없을뿐더러, 비전을 묻는 것 자체를 너무 싫어해요. 그리고 남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내 제자인 줄 알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라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관심입니다.

우리는 지금 남에게 너무 관심이 없습니다. 나만 알아요. 에베소서 2장 2-3절 말씀처럼, 그래서 회복과 구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라가 잘 되는 것만 기대하기보다, 우리가 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는지 한 번쯤 의식할 필요도 있습니다.

안승태 전도사: 예전에는 대학을 잘 가면 대기업에 가고, 열심히 하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압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대학이 사이버 대학처럼 됐기 때문에, 서울대 진학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미네르바 대학을 바라봅니다.

절망적이지만, 아이들은 대학을 가도 내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이 바뀔 거 같지 않다고 해요.

하지만 저도 하나님을 만났기에 이 길을 가고 있듯, 결국 하나님을 만나 부르심과 사명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불평과 신세 한탄만 하게 될 것입니다.

유스 원크라이
▲유스 원크라이를 소개하고 있는 김상준 목사와 안승태 전도사. ⓒ이대웅 기자

청년들 안에 하나님 주신 꿈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내 인생이지만, 하나님을 만나면 바뀝니다. 꿈꿀 수 없게 하는 세상이지만, 꿈꿀 수 있는 세대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성장이 아니라, 창조 원형의 회복을 말합니다. 청년들이 ‘넥스트 레벨’만 생각하지만,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으로 회복되는 일입니다. 다음 세대가 영적으로 회복되어, 부모 세대의 귀한 신앙의 유업이 풍성하게 흘렀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집회를 앞두고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상준 목사: 많이 오셔서 함께 중보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해서 다 태극기 부대가 아닙니다.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 해서 빨갱이가 아닙니다.

이번 집회가 시대적 부르심에 잘 반응하고 사명을 다하는 귀한 기회가 됐으면 하고, 이 일에 유스 원크라이가 사용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