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목회’가 하나님 마음에 가장 맞는 목회
목회자로 부르심 받았다면 전략적 사고 해야
예수님도 자신의 일생 걸고 지도자 세우셨다
인류 구원은 장기 계획… 절대 서두르지 말라
열정은 환경에 쉽게 무너져… 환경 조성 중요

목포사랑의교회 백동조 목사 행복목회 콘퍼런스
▲백동조 목사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을 담아 행복목회에 대한 강의를 전한다. ⓒ목포사랑의교회
“37년 전 이 교회를 개척하고서, 교회가 행복하니까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목회’가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맞는 목회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행복목회가 아니면 목회에 답이 없습니다.”

목포사랑의교회 담임 백동조 목사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진솔하면서도 간절하게 자신의 목회 전략을 나눴다. 백 목사는 22일(월)부터 2박 3일 동안 목포사랑의교회에서 시작된 ‘제11회 행복목회 콘퍼런스’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목회도 설교도 사실 그것이다. 이를 나만 알기 안타까워서 전해 주려 하는 몸부림으로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하나님의 혁신 전략’이라는 주제로 전한 첫 강의에서 도요타의 사례를 성경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했다. 그는 “잠언 24장 6절에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라고 했다”며 “이것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붙드는 사상이고, 그래서 이스라엘은 군인이든 사업가든 전략적으로 사고한다. 우리도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어떤 교구, 청년부, 유년부 등을 맡았다면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왜 다시 도요타인가」(최원석 지음)라는 책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 등으로 엄청난 위기에 빠졌던 도요타가 부활한 비결로 ‘리더’ ‘설계’ ‘환경’ 세 가지를 꼽았다며 “그것이 바로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리더’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해 아브라함과 모세 등 지도자를 세우셨고, 예수님도 자신의 일생을 걸고 지도자를 세우셨다”며 “목회에 있어서도 시작과 끝은 결국 리더이고, 교회로 치면 담임목사”라고 했다.

이어 ‘설계’에 대해 “미래는 설계를 잘하는 자만 살아남는다. 돈을 잃으면 되찾을 수 있지만, 시간을 잃으면 되찾을 길이 없다”며 “인류 구원 계획은 장기 계획이다. 절대 뭔가를 이루려고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에 대해서는 “이 책이 처음 나올 때는 키워드가 ‘리더’ ‘설계’ ‘열정’이었는데, 나중에 증보판으로 나올 때는 ‘열정’이 환경으로 바뀌었다. 열정은 환경에 쉽게 무너진다. 목회에 있어 기도와 찬양 등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 목사는 또 자신의 목회 경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기성교회에 부임하면 그곳의 장로·권사·안수집사 등은 신앙생활을 한 지 오래된 사람들이고, 그들의 신앙 문화가 구축돼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문화를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여러분의 것을 가지고 목회한다면 여러분이 나가 떨어진다. 그 계획도 장기적으로 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나는 곧 다른 곳으로 갈 텐데 뭐하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를 죽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 350명이 참석한 이 콘퍼런스에서는 ‘하나님의 마음’ ‘행복한 나 세우기’ ‘행복한 교회 세우기’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지난 10회까지의 콘퍼런스에 총 2,570명의 목회자, 사모, 선교사, 부교역자가 참석해 영적·육적 회복의 은혜를 체험하고 부흥의 동력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