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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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결혼과 성에 관한 자유주의적인 입장에 반대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성공회 교구가 세워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남십자교구(The Diocese of the Southern Cross)는 전세계성공회미래회의(가프콘·Gafcon) 운동에 따라 형성된 것으로, 호주성공회의 일부가 아닌 ‘별도의 평등한’ 교구다. 가프콘은 성공회 교단의 미래를 위한 잠재적인 대안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성공회가 전통적인 성경적 가르침에 헌신하며 남은 자들의 번성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왔는지 강조한다. 또 이러한 관점을 가르침에 있어서 내부에서 먼저 일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새로 형성된 남십자교구는 전 시드니대주교인 글렌 데이비스(Glenn Davies) 주교가 이끌게 됐다.

호주 가프콘은 “남십자 교구의 설립으로 현재 호주에는 2개의 성공회 관할 구역이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새 교구의 설립은 이번 주 캔버라에서 열린 제1회 호주 가프콘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 회의에는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에서 온 350명 이상의 영국인들이 참석했다.

남십자교구는 주로 결혼과 성에 관한 수정주의적 가르침 때문에 호주성공회를 이미 탈퇴했거나 탈퇴를 고려 중인 성공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호주 가프콘의 리처드 콘디 의장은 “남십자 교구는 현재 교구를 떠나야 한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성공회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의 문제는 성경의 권위”라고 말했다.

새 교구는 지난 5월 호주 성공회 시노드에서 주교들이 동성결혼을 거부하는 동의안을 거부하며 논란이 된 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