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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광염교회에서 폭염 속 폐지 수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한 어르신에게 휴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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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빛고을광염교회(담임 박이삭 목사)에서, 반지하에 살다 지난 8-9일 폭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반지하 이재민이 급히 옮긴 원룸 한 달 월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이재민은 서울 관악구 한사람교회(담임 서창희 목사)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파트너로 신림동 반지하 수재민들에게 긴급구호키트를 배분하다 만나게 됐다.
서창희 목사는 ‘가장 마음에 남는 이재민’을 묻는 박이삭 목사의 질문에 이 윤OO 씨를 추천했다고 한다. 반지하에서 부모와 13세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 가정으로, 당시 반지하 집안에서 딸과 함께 있다 물이 들어차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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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를 입은 한 반지하 건물 상황(해당 기사와는 관계 없습니다). ⓒ한사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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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는 “윤 씨는 수해에서 건질 수 있었던 가구나 가재도구가 하나도 없어, 살림이 구비된 원룸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 신림동 이재민들은 다들 윤 씨와 비슷한 처지여서, 지금 원룸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윤 씨의 딸은 이번 폭우에 침수된 반지하에서 안타깝게 숨진 일가족 중 13살 여자아이와 옆반 친구였는데, 아직 그 사실을 차마 딸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윤 씨 누나도 혼자서 딸 넷을 키우고 있고, 동생도 양쪽 어깨 수술을 받은 상태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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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광염교회 박이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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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목사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에서 부교역자로 9년 동안 사역하다, 2016년 광주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 “부교역자 당시 사역했던 대로, 이웃들을 위해 1년 예산의 25% 정도를 섬기고 있다”며 “30%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