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톤 농작물 수확에도 계속되던 빈곤,
신재생 에너지 활용 저장설비로 방법 찾아

기아대책
▲우간다 쿠미지역협동조합 농작물 가공센터 완공식 모습. ⓒ기아대책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에서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우간다 쿠미 지역에 ‘쿠미지역협동조합 농작물 가공센터’를 완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기아대책이 인하대학교 국제개발협력혁신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에너지 공기업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해 실시한 ‘우간다 쿠미 지역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농업 사업’의 일환이다.

가공센터는 현지 농가의 농작물 생산량 증대와 가공 인프라 구축 및 부가가치 사업 양성 등을 통한 빈곤 퇴치를 목표로 마련됐으며, 지속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위해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했다.

약 8천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쿠미지역협동조합 농작물 가공센터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농작물을 분류-세척, 저온 저장, 가공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수확물의 보관 및 상품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가공센터는 향후 소농인들의 농작물을 가공해 현지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농산 가공물의 브랜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가공센터를 주축으로 지역 식량의 보존 용이성과 접근성을 높여 식량안보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오키로 쿠미지역협동조합 조합장은 “매년 수십만 톤의 농작물을 수확하고도 상당 부분을 처리하거나 보관하지 못해 손실이 컸다”며 “기아대책과 한국 주요 기관의 도움으로 지역에 꼭 필요했던 가공센터가 들어서 향후 식량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우간다 쿠미 지역 주민 90% 이상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자원 부재로 자립 여건이 녹록지 않았고, 지역 공동체 생존에 필요한 경제 활동 인프라가 절실했던 상황”이라며 “새롭게 설립된 가공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농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빈곤 문제를 해소해 나가며, 지역 내 다른 시급한 문제들을 발굴해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완공식에는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과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 한국국제협력단 우간다사무소 소장, 우간다 지역 정부 관계자와 현지 협동조합 회원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쿠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축하했다.